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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문아' 송은이 "반응 미지근, 화력 없다…그게 인기 비결"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2-10-20 08:00


'옥탑방의 문제아들' 송은이. 사진 제공=KBS2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송은이가 프로그램 인기 비결을 짚었다.

송은이는 18일 서울 서대문 한 루프탑 카페서 열린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 200회 기자간담회에서 "반응이 사실 미지근하고 화력이랄 것이 없다"라며 "그게 인기 비결"이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옥문아' MC진 송은이, 김숙, 김종국, 민경훈과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이세희 CP, 김진 PD가 참석했다. MC 정형돈도 당초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이날 간담회에 불참했다.

2018년 추석 파일럿으로 첫선을 보이고, 그해 11월 정규방송으로 시작한 '옥문아'는 꾸준한 사랑을 받으면서 200회라는 감격의 순간을 맞게 됐다. 햇수로는 꼬박 5년을 이어와 어엿한 장수 프로그램이 된 것이다.

송은이는 인기 장수 비결에 대해 "사실 저희가 주목받는 프로그램은 아니었다. 편성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까지도 그런 것 같다. 방송사에서 주목하지 않아서 잘 된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어 "개편될 때마다 드라마가 편성되기도 하고 집중적으로 힘을 줘야 하는 예능이 들어오면 자리를 비워주고 다른 데로 가고 그랬다. '저희 또 어디로 가나요'하면서 그렇게 바다에 떠 있는 부표처럼 저렇게 이렇게 갔는데, 어느 누구 하나 '왜 그렇게 해요?'도 없었고 '다 좋아요'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제작진 덕분에 자연스럽게 늘 있는 프로처럼 있는 것 같다"고 짚은 송은이는 "'기를 쓰고 이 시간을 고수하겠다, 이 시청률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옥탑방의 문제아들' 이세희 CP, 김진 PD, 김숙, 송은이, 민경훈, 김종국(왼쪽부터). 사진 제공=KBS2
김숙은 "추석 특집 파일럿이 끝인 줄 알았다. 우리끼리는 친했는데, 그게 보시는 분들에게 재밌었던 것 같다. 비결 중 하나라면 누구 하나 까탈스럽지 않다. 의견 내는 분이 없다. 무던하게 한다. 누구 하나도 옥탑방 너무 불편하다고 다른 데 가자고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멤버들의 합을 자랑했다.


그런가 하면, 너무 가깝지 않아 좋다는 얘기로 웃음을 사기도 했다. 민경훈은 "회식 안 하는 거 너무 좋은 것 같다. (지금까지) 한 번인가 했다"고 했고, 김숙은 "단톡방도 없다. 불만이 있어도 혼자 삭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진 PD는 "저는 제작진의 입장에서 옥탑방이 가져다주는 편안함인 것 같다. 게스트분들도 오시면, 제일 부담이 없는 프로그램이다고 한다. 녹화하고 가면서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고 하는데, 그게 시청자들에게도 잘 전해진 것 같다"고 인기 비결을 짚었다.

송은이는 기억에 남는 반응에 대해 "반응도 미지근하다. 올라오는 화력이라는 게 없다. 'MC 누구 꺼져라'는 것도 없다. 다만 가수 팬덤이 움직일 때가 있다. 게시판에 '누구 나오게 해주세요' 거의 그런 얘기가 위주다. 이슈가 되는 게 없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200회는 오는 26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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