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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김혜수와 김해숙의 갈등이 시작됐다.
먼저 기생집에서 자고 있는 무안대군(윤상현)을 찾아 나선 화령은 아들 옆에서 자고 있는 기생에게 황금 비녀로 목을 겨누며 "마음먹고 미치면 그 미친 짓도 마음먹은 대로 되는 사람. 지금 내가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라고 협박했다. 이어 화령은 자고 있는 막내 일영대군(박하준)을 깨워 달렸고 가까스로 종학에 출석시켰다. 하지만 둘째 아들 성남대군(문상민)의 출석을 해내지 못한 화령이 눈치를 보는 사이, 성남대군은 수업 중간에 무관복을 입고 당당하게 입장했다.
종학이 끝난 후 화령과 대비는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다. 대비는 "아무리 손주여도 내 자식 속상하게 하면 꼴보기 싫은 거다. 수업 시작하기 전에 겨우 도착해 딴 짓을 딴 생각을 심지어 건방지게 늦게 도착했다"라며 대군들을 무시했다. 그러자 화령은 "단순한 교육 기관일 뿐이다. 본디 시강원에서 배출되는 것이다. 세자가 문제없이 잘 수행하고 있다. 노파심은 부디 거두어 주시지요"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비는 "대군들의 자잘한 사고들이 언제까지 왕세자의 그늘에 가려질거라 생각하나"라며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화령은 제왕의 재목으로 누구도 이견을 내지 않는 완벽한 국본 세자(배인혁)를 만났다. 대군들의 사건사고에 걱정을 털어 놓는 화령에게 세자는 동생들의 편을 들며 든든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화령에게 웃음을 안기던 세자는 갑자기 쓰러져 화령을 놀라게 했다. 알고보니 세자는 내력(유전) '혈허권' 병에 걸린 것. 앞서 태인세자도 혈허권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에 화령은 1년 넘게 병을 숨겨 온 세자의 병환에 걱정이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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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비는 왕(최원영)에게 시강원의 세자 배동 선발에 대군들을 제안했다. 이에 화령은 후궁들을 불러 "경쟁이 과열되는걸 원하지 않는다. 자중하라"고 경고했다. 시강원에서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회라 생각해 들뜬 후궁들에게 황귀인은 "배동이 득일지 실일지 모르는 일이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대비는 후궁으로 서자를 지금의 제왕을 만들었다. 이 비법이 궁금한 후궁들은 대비전에 선물을 들고 쫓아간 가운데, 가장 먼저 대비를 만난 보검군(김민기)의 엄마 태소용(김가은)에게 대비는 자신의 비법이 담긴 책을 보였다. 그러면서 대비는 다른 후궁들에게도 비법서를 전해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복종할 며느리를 찾기 원했다.
화령은 태인세자를 진료한 의원을 찾으려 했으나, 대비의 부탁으로 궁 밖으로 나가 있는 상황. 이에 배동 선발까지 대비의 제안임을 알게되고 심상치 않은 기분을 느꼈다.
그런 가운데, 대비는 세자가 의식을 잃고 누워있는 동궁전에 앉았다. 화령과 마주한 대비는 "혹 세자가 잘못되면 중전의 소생 중에는 그 자리에 앉힐 제목이 없다"면서 "썩어가는 뿌리가 얼마나 버티실거라 생각하나. 중전께 딱 하나 봐줄만 했던건 세자였다. 세자의 모친이라 그 동안 봐준거다. 그러니 내 손자 잘 지켜라"라고 경고했다.
이에 화령은 "무섭구나. 이 궁에 들어와 처음으로 대비마마가 두렵다"라며 대비와 윤왕후(서이숙)와의 과거를 신상궁(박준면)에게 물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결국 화령은 직접 윤왕후를 찾았다. 서인으로 강등돼 목숨만 부지하고 있는 윤왕후는 "목숨을 부지하는 것이 제가 지키는 것이다"라며 매몰차게 대했다. 하지만 화령은 빗속에 무릎을 꿇고 "그때로 돌아간다면 절박한 저에게 해주실 말씀이 없으시겠습니까. 두 분만이 알고 있는 그 모든 것이 알고 싶습니다.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겁니까"라며 절박한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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