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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중단됐는데도 6세 딸에 '종일 모유수유'...오은영 "기괴하다" 경악 ('금쪽같은')[SC리뷰]

이게은 기자

기사입력 2022-10-14 22:38 | 최종수정 2022-10-15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너무 기괴하다. 심각한 문제다." 정신건강 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6세 딸에게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에게 작심발언을 날렸다.

1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6세에도 모유를 찾는 외동딸과 부부가 출연했다.

금쪽이는 엄마와 외출 중에도, 집에 있을 때도 틈틈이 모유를 먹는 시간을 가졌다. 엄마와 계속 붙어있으려고도 했고 화장실을 갈 때도 엄마를 원했다. 모두를 당황케한 모유 수유 장면을 본 오 박사는 "너무 당황했다. 애가 너무 커서 저도 좀... 굉장히 놀랐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엄마에게 "모유 수유를 중단할 계획이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엄마는 "끊고 싶고 끊으려고 했는데 그때마다 애가 찾으면 다시 하게 된다"며 수유를 위해 매운 음식과 술을 먹지 않는다고도 했다. 모유 수유 탓에 4년간 생리를 못했고 생리 주기가 돌아온 지는 겨우 1년이 됐다고. 이에 오 박사는 "이렇게 수유를 하면 생리가 안 나오고 임신 준비에도 문제가 생긴다. 몇 년째 지속되면 엄마의 건강 상태에도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금쪽이 엄마는 두 번의 단유 기회가 있었는데도 단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엄마는 "약 복용을 위해 수유를 중단한 적이 있었는데 7시간 후 수유는 괜찮다고 해서 남편 몰래 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아이가 장시간 수유로 치아 우식이 생겼다는 이야기도 더했다. 모유를 당장 끊어야 될 정도여서 아이도 거부를 했는데 엄마가 다시 모유 수유를 시작했다는 충격적인 에피소드. 엄마는 "단유 후 갑작스레 우울증이 찾아왔다. 30개월까지 먹이려고 했지만 제가 원해서 다시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금쪽이 엄마는 빵집에서도 금쪽이를 등에 업고 빵을 골라 의아함을 안겼다. 구원투수 외할머니가 등장해 "엄마 힘든데 좀 내릴까?"라고 설득해도 내려올 생각을 안했다. 오 박사는 "이 프로그램을 오래 했지만 역대급으로 충격적인 장면"이라며 "안쓰러운 게 아니라 기괴하다. 분리되지 않은 한 덩어리같다. 너무 이상하게 느껴진다.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업어주는 이유에 대해 엄마는 "애가 말하면 업어주게 된다. 아이에게 거절을 잘 못했다. 아이가 스트레스 받을까 봐 그렇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아이를 업어주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사람은 중력을 거슬러야 걸을 수 있다. 이런 감각을 다뤄야 대뇌를 각성시켜 자신의 움직임을 인식하고 파악할 수 있다. 또 주의력이 발달되고 고개 움직임을 통한 집중력 발달, 자기조절능력을 키우게 된다. 걷는 건 너무 중요하다. 아이에게 꼭 필요한 과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VCR에서도 밤낮을 가리지 않는 수유 장면이 이어졌다. 아이를 안고 다니면서 수유하는 모습까지 포착되기도. 오 박사는 "나이에 맞게 해줘야 한다. 엄마는 모유 수유가 힘들다고 하는데 모유 수유에서 정신적 충족감을 받는 것 같다"고 꿰뚫었다. 이에 엄마는 "제가 딸보다 분리불안이 심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오 박사는 "힘든 과정도 이겨내야 내면이 성장하는데 엄마는 아이를 스트레스 제로 상태로 키우려고 한다. 그러면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이 안 생긴다"고 직언했다.


유치원 적응 문제로 아이가 스트레스 받을까 봐 모든 교육 과정을 끊은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오 박사는 "그렇게 해서 격차가 생기면 더 스트레스를 받아 악순환이 된다. 근데 단유로 겪을 스트레스를 생각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아이를 위하는 것 같지만 해가 되고 있다. 해가 되는 엄마가 되시겠냐, 질병에 걸려 일찍 돌아가고 싶으시냐, 아이가 20살이 돼도 친구 없이 엄마 옆에 붙어있게 하고 싶으시냐"라며 강한 어조로 답답함을 표출했다.


모유 수유는 모녀의 건강도 위협했다. 유방 초음파 결과에서 엄마는 혹이 없다는 결과를 들었지만 담당의는 "젖은 물리면 계속 나오게 돼있다. 모유 수유를 하면 서로가 힘들다. 이제 떼야 한다. 여성 호르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배란 억제로 생리가 안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금쪽이는 검진 결과, 심박수는 분당 135회 정도 뛰었고 갑상샘항진증 진단을 받았다. 꾸준한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엄마는 모유 수유를 이어갔다.

금쪽이는 인터뷰에서 아직도 모유를 먹는 이유를 묻자 "안 그러고 싶은데 자꾸 그렇게 된다"며 "엄마 미안해요. 엄마가 아픈 건 싫어요.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오열한 금쪽이 엄마는 "제가 잘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아이를 더 망치면 안되겠다"고 다짐했다. 오 박사는 "아이와 내면의 힘을 함께 길러가시라"며 '안전한 이별' 솔루션을 건넸다. 더 이상 모유 수유와 어부바를 해주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다음주 예고편에서 위기가 담겨 궁금증을 안겼다. 엄마는 급히 카메라를 가려 단유 실패를 점치게 했고 오 박사는 엄마의 행동을 두고 "방해꾼"이라고 지적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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