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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너무 기괴하다. 심각한 문제다." 정신건강 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6세 딸에게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에게 작심발언을 날렸다.
금쪽이 엄마는 두 번의 단유 기회가 있었는데도 단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엄마는 "약 복용을 위해 수유를 중단한 적이 있었는데 7시간 후 수유는 괜찮다고 해서 남편 몰래 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아이가 장시간 수유로 치아 우식이 생겼다는 이야기도 더했다. 모유를 당장 끊어야 될 정도여서 아이도 거부를 했는데 엄마가 다시 모유 수유를 시작했다는 충격적인 에피소드. 엄마는 "단유 후 갑작스레 우울증이 찾아왔다. 30개월까지 먹이려고 했지만 제가 원해서 다시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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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VCR에서도 밤낮을 가리지 않는 수유 장면이 이어졌다. 아이를 안고 다니면서 수유하는 모습까지 포착되기도. 오 박사는 "나이에 맞게 해줘야 한다. 엄마는 모유 수유가 힘들다고 하는데 모유 수유에서 정신적 충족감을 받는 것 같다"고 꿰뚫었다. 이에 엄마는 "제가 딸보다 분리불안이 심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오 박사는 "힘든 과정도 이겨내야 내면이 성장하는데 엄마는 아이를 스트레스 제로 상태로 키우려고 한다. 그러면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이 안 생긴다"고 직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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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는 모녀의 건강도 위협했다. 유방 초음파 결과에서 엄마는 혹이 없다는 결과를 들었지만 담당의는 "젖은 물리면 계속 나오게 돼있다. 모유 수유를 하면 서로가 힘들다. 이제 떼야 한다. 여성 호르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배란 억제로 생리가 안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금쪽이는 검진 결과, 심박수는 분당 135회 정도 뛰었고 갑상샘항진증 진단을 받았다. 꾸준한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엄마는 모유 수유를 이어갔다.
금쪽이는 인터뷰에서 아직도 모유를 먹는 이유를 묻자 "안 그러고 싶은데 자꾸 그렇게 된다"며 "엄마 미안해요. 엄마가 아픈 건 싫어요.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오열한 금쪽이 엄마는 "제가 잘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아이를 더 망치면 안되겠다"고 다짐했다. 오 박사는 "아이와 내면의 힘을 함께 길러가시라"며 '안전한 이별' 솔루션을 건넸다. 더 이상 모유 수유와 어부바를 해주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다음주 예고편에서 위기가 담겨 궁금증을 안겼다. 엄마는 급히 카메라를 가려 단유 실패를 점치게 했고 오 박사는 엄마의 행동을 두고 "방해꾼"이라고 지적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