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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이번에는 씨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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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 최강자들이 씨름을 통해 어떤 기량을 펼칠지 기대가 높다. 라인업도 화려하다. 격투기팀 추성훈, 유도팀 조준호, 야구팀 홍성흔 양준혁, 농구팀 우지원, 머슬팀 양치승, 개그팀 윤형빈 등이 씨름 최강자 자리에 도전한다. 지난 10일 첫 방송에서 양준혁이 왼배지기 기술로 추성훈을 단번에 밀어붙여, 흥미를 자극한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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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체급으로 진행됐던 '씨름의 여왕'과 달리 '85kg 중량급'과 '85kg 경량급'으로 나뉘어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먼저 공개된 예고편에서 '85kg 이상 중량급' 선수로 나온 줄리엔강과 황충원이 한치의 물러섬도 없는 혈투를 벌여, 본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씨름 레전드' 이만기와 이태현 감독이 '씨름의 여왕'에 이어 '씨름의 제왕'에서도 의기투합한다. 레전드들이 전수하는 씨름 기술은 무엇일지 관심이 커진다. 또 스포츠 캐스터 정용검이 MC를 맡았다는 점도 기대되는 점이다.
우리 고유의 운동인 씨름이 예능가를 장악하면서, 예전의 인기 부흥기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천하제일장사'를 연출하는 채널A 임정규 PD는 스포츠조선에 "씨름은 힘의 최강자를 가리는 가장 직관적이고 원초적인 격투 경기다. 국민 스포츠로 사랑을 받았던 씨름은 그만큼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고, 단순하면서 명쾌한 승부는 씨름을 모르는 시청자들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봤다.
이어 "승패가 결정되는 순간까지 어떤 결과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과연 내가 예측한 결과가 맞을 것인지 아니면 어떤 반전이 펼쳐질지 시청자들은 매 경기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천하제일장사'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는 "개인전이 아닌 격투, 야구, 유도, 농구, 머슬, 개그 팀을 구성해서 자신의 종목에 자존심을 걸고 대결을 펼치기 때문이 보다 긴장감 넘치고 진정성 있는 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천하제일장사'를 연출하는 채널S 이준규 PD도 스포츠조선에 "씨름은 한국사람들에게 추억의 음식 같은 향수가 있는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명절이면 어릴 적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어린 손자들까지 TV앞에 모여 천하장사가 탄생하던 순간을 다같이 응원했던 기억들이 남아있어서 씨름 예능을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이 없는 것 같다. 씨름은 스포츠 룰을 잘 모르는 여성분들도, 씨름 경기를 잘 못 보고 자란 MZ세대들도 쉽게 이해하고 빠져들 수 있는 매력이 있고 불과 1분도 안되는 시간에 승부가 나는 스피디 하고 박진감 있는 모습들에 시청자들도 열광하고 예능에서도 각광받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또한 체격이 작은 사람도 충분히 기술을 사용해 덩치 큰 사람을 쓰러트릴 수 있는 종목이기에 어느 스포츠보다도 반전의 드라마가 펼쳐질 수 있다"라고 씨름 예능이 각광받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천하제일장사' 촬영을 진행해보면 매 경기 하나하나 예상 못한 명승부가 펼쳐지고 있으며 심판의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는 순간에는 촬영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숨죽여 지켜보며 경기 결과에 짜릿함을 느끼며 촬영하고 있다. 특히 각 종목에서 최고라고 자부하는 선수들이 팀의 명예를 걸고 한판승부를 펼치고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보시는 분들도 어느 팀이 우승할지 맞춰보시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짚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