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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 최정윤 "딸이 잘생긴 아저씨만 보면 우리 집에서 살자고.." ('원하는대로')[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2-10-06 23:51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최정윤이 딸 때문에 난감했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

6일 방송된 MBN '무작정 투어-원하는대로'(이하 '원하는대로')에는 25년 지기 연예계 대표 절친 박진희, 최정윤이 출연해 '여행 가이드' 신애라, 박하선과 경기도 이천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날 신애라는 박진희, 최정윤을 기다리면서 "난 두 사람 결혼 전에 만났다"며 친분을 드러냈다. 이어 "근데 내가 워낙 기억력이 나쁘다. 그래서 남편한테 '이 친구들 내가 알지'라고 했더니 남편이 '우리 집에도 왔던 거 알지?'라고 하더라"고 고백했다. 이에 박하선은 "언니 이거 끝나고 저 까먹으시면 안 된다"며 걱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박진희, 최정윤이 등장하자 신애라는 "우리가 존댓말을 썼냐"며 갸웃거려 시작부터 큰 웃음을 안겼다. 신애라의 기억력 저하 호소에 박진희는 "난 어제 뭐 먹었는지도 기억 안 난다. 요즘 알코올성 치매가 온 거 같다"며 격하게 맞장구쳤다. 심지어 이들은 기억력 문제 때문에 뇌 검사까지 받았다고 털어놓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신애라는 "제왕절개를 하면 기억력이 없어진다는 분들이 많다. 근데 난 제왕절개를 한 것도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신애라의 제왕절개 언급에 대화는 갑작스럽게 제왕절개와 몸매의 연관성으로 이어졌다. 박하선은 네 명 중 유일하게 제왕절개를 한 최정윤에게 "제왕절개하면 진짜 몸매가 안 망가지냐"고 물었다. 이에 최정윤은 "난 (제왕절개를) 해도 관리를 안 했기 때문에 망가졌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박진희는 이날 여행에서 마실 술을 직접 챙겨왔다는 최정윤의 말에 "원래 얘가 술을 한 잔도 못 마셨던 애다. 많이 마셔야 한두 잔이었다. 내가 트레이닝시키려고 애썼는데도 안 됐다. 유일한 실패를 맛본 케이스였는데 요즘에 엄청 단련이 됐더라"고 밝혔다. 이에 최정윤은 "물올랐다"며 웃었다.


이어 박진희는 최정윤과의 첫 만남에 대해 떠올렸다. TV에서 화장품 모델을 하는 최정윤을 보고 한눈에 반했다는 박진희는 "어느 날 강남역을 걸어가는데 청바지에 블라우스를 입고 걸어오는 여자에게서 후광이 비쳤다. '저렇게 예쁜 여자가 있나' 했는데 최정윤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내가 데뷔한 후에 드라마에서 만났다. 최정윤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 드디어 내게 기회가 왔구나 싶었다. 어떻게든 꼬셔보려고 말을 붙였는데 최정윤이 낯을 엄청 가렸다. 숫기 없는 애를 꼬시려니까 마음이 다급했다"며 최정윤과 친해지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사연을 전했다. 이를 들은 신애라는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 같다"며 놀라워했고, 박진희는 "나의 프러포즈로 이 만남이 성사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도자예술마을을 찾은 네 사람은 직접 도예 체험을 했다. 그중 박진희는 곧 이사를 앞둔 최정윤의 새 출발을 응원하기 위해 큰 접시를 만들어 우정을 뽐냈다.


식당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신애라는 "애들 데리고 다니다가 난감했던 적이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박하선은 "남편이 아이를 데리고 마트에 갔는데 아이가 자기 맘대로 안 되니까 '살려주세요'라고 소리쳤다더라. 남편이 너무 당황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최정윤은 "우리 딸은 잘생긴 아저씨만 보면 자꾸 우리 집에 가서 살자고 한다"고 토로해 폭소케 했다.

이후 네 사람은 식당에서 대기하면서 간식을 먹었다. 그러나 신애라는 거의 맛만 보는 수준으로 간식을 먹었고, 이를 본 박진희는 "우린 반성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에 신애라는 "정말 50대 중반이 되니까 상상을 초월하게 배만 나온다. 운동만으로는 도저히 안 되겠더라. 그래서 식사 조절을 할 수밖에 없다"며 "난 먹는 걸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못 먹고, 안 먹고는 할 수 없다. 그래서 택한 방법이 조금 먹고 미친 듯이 씹는 거다. 물이 될 때까지 씹어서 삼킨다"며 자신만의 비법을 공개했다.

이날 박진희는 "여배우들끼리 친해지기가 쉽지 않다. 결정적으로 가정이 생기면 고민이 너무 다르다"고 말을 꺼냈다. 이에 최정윤은 "진희가 먼저 아이를 낳았다. 근데 내가 육아 고충을 감히 모르니까 그때 못 챙겨줬다"며 미안해했다. 그러자 박진희는 "나보고 유난 떤다고 그랬다. 근데 나보다 더 유난을 떨고 있다"고 폭로했다.


최정윤은 "그때 진희가 아기 때문에 나오질 못했다"고 했고, 박진희는 "아기가 첫째여서 어떻게 되는 줄 알았다"며 초보 엄마 시절을 떠올렸다. 신애라도 "나도 첫째 때는 감기 걸려 콧물 흘렸는데 울었다"고 공감했다. 환경 운동가로도 유명한 박진희는 환경을 생각해서 천 기저귀를 사용했다고, 또한 이날 식당에서 먹다 남은 반찬을 싸가기 위해 반찬통까지 미리 준비해오는 모습을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신애라는 샤워하는 방식까지 전부 알 정도로 '찐' 우정을 자랑하는 박진희, 최정윤에게 "너희 둘을 보니까 너무 각자 역할 하면서 서로에게 잘해주는 거 같다"며 "정윤이는 쿨한 매력이 있고, 진희는 따뜻하고 잘 챙기는 매력이 있다"며 흐뭇해했다. 그러자 최정윤은 "진희가 진짜 잘 챙겨준다"며 고마워했고, 박진희는 "난 정윤이를 만나면서 좋아하는 사람에게 굳이 좋아하는 걸 뭔가 해주려 하지 않고, 싫어하는 것만 조심하면 된다는 걸 배웠다"고 치켜세우며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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