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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이 묻히지 않길"…이상보, '마약배우' 오명 벗었지만 참담한 심경 [SC리뷰]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2-10-01 20:15 | 최종수정 2022-10-01 20:31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마약 배우 '오명을 벗은 배우 이상보가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이씨를 수사한 결과 마약을 투약했다고 볼 증거가 없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상보는 지난달 10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당시 술에 취한 듯 주택가 주변을 지나다녀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으며 간이시약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왔기 때문. 하지만 이후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 이상보의 소변과 모발에서 모르핀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검출된 다양한 향정신성의약품 성분들은 이상보가 병원에서 처방받은 내역으로 확인돼 마약 투약의 증거가 없어 종결됐다.


이상보는 다수의 매체들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09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누나와 어머니까지 세상을 떠나 우울증이 심해져 우울증 약을 복용해왔으며, 마약 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이유는 우울증 약물에 소량의 마약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상보 주치도 "향정신성 약물이 마약류"라고 설명하며 "마약류를 마약이라고 혼동해서 쓰신 거 같고, 마약에 대한 중독현상 이런 건 치료할 때 전혀 없었다"며 이상보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또한 이상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날은 오랫동안 복용해 왔던 약으로도 마음을 다스릴 수 없어, 술을 한잔 했던 것이 불미스러운 사건의 단초가 되었던 것 같다. 저는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 마약 배우란 오명은 배우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매우 견디기 힘든 오점을 남겼다. 저는 저와 관련된 오해를 풀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후 돌아가신 어머니의 묘소도 찾은 모습을 공개하며 "생전에 아프셨던것들이 아들을 두고 편히 눈을 감지못했을텐데... 그곳에서도 아파하실 생각을 하니 쉽게 용기가 나질 않았습니다. 버텨내고 이겨내겠습니다. 다 회복하긴 힘들겠지만 아니라는 결과를 갖고 곧, 다시오겠습니다"라며 다짐을 하기도 했다.


이상보는 '마약 배우'의 오명을 벗은 다음날인 1일 "달랑 문자하나에 통보로 진실이 쉽게 묻히지않길.. 하나씩 하나씩 수많은 이름모를 분들에 격려와 응원에 힘을 얻어 순리대로 잘 헤쳐나가겠습니다"는 심경과 다짐을 밝혔다. 이상보는 '마약 배우'라는 이미지를 벗고 자신의 명예를 다시 찾을 수 있을지 그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상보는 1981년생으로 지난 2006년 KBS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했다. 이후 KBS2 '며느리 전성시대', KBS2 '못된 사랑' 등에 출연했으며 지난해에는 KBS2 '미스 몬테크리스토'에서 활약하며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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