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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새로운 추리물이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터널', '보이스4'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숨 막히는 전개와 감각적인 영상미로 장르물의 한 획을 그었던 신용휘 감독이 연출을 맡아 색다른 미스터리 스릴러를 그려낼 예정이다.
신 감독은 "연출의 핵심은 멋있게 보인다거나 잘 죽인다거나 그럴싸한 특출난 건 아니다. 장르물의 연출보다 배우들의 감정 연기가 진심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그분들의 진심을 어떻게 더 담아낼 수 있을까 하면서 눈빛, 말투 이런 것에 대해 디테일하게 잡아내려고 한다. 중점적으로 타이트한 컷들도 많이 넣었다"고 설명했다.
옥택연은 강력 4팀 경장 류성준으로 변신한다. "처음 제의받았을 때 한숨에 대본을 흥미진진하게 읽었다"는 그는 "눈을 ? 수 없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1부부터 4부까지 사건들이 휘몰아쳤다"고 작품의 재미를 귀띔했다.
다른 형사 캐릭터와 다른 점을 짚기도 했다. 옥택연은 "장르물에서 형사라는 캐릭터는 사건의 실마리를 좇아 가는 캐릭터가 많다"라며 "류성준은 실마리를 좇아가는 것 뿐만 아니라, 사건 실마리 안에 있기도 하다. 류성준 캐릭터가 변해가는 것이 볼거리 중 하나일 것 같다. 성장해나가는 모습들이 다른 형사 캐릭터와 다른 점일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강렬한 액션 연기도 예고했다. "액션을 많이 보여드리기도 했지만, 조금 색다른 액션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옥택연은 "많이 맞고, 많이 굴렀다. 피 분장을 하고 있으면 감독님이 그렇게 좋아하시더라. 택연이가 구르는 게 행복하다고 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샀다.
하석진은 무방지방법원 형사합의 44부 판사 류성훈 역할이다. 그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5부, 6부까지 왜 못받았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이런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은 기대가 엄청나실 것 같고, 장르 특화된 분위기가 대본에서 느껴졌다. 이런 작품은 지금 안 하면 또 언제 만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블라인드'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사회복지사 조은기 역할을 맡은 정은지는 전작 '술꾼도시그녀'의 캐릭터 강지구와 다른 점을 언급했다. "강지구와 조은기는 정말 정반대 캐릭터다"는 그는 "강지구는 자신이 지켜야 될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외에 정말 관심이 없다. 조은기는 내가 아는 정의에 대해 이게 아니다라고 생각하면 주저없이 뛰어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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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옥택연은 "현장에 정은지 씨가 등장하면 다들 미소가 나온다. 예전 아이돌 이야기부터 최근 연기 이야기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호흡이 찰떡 궁합인 것 같다"라고 정은지를 칭찬했다. 이에 하석진이 "현장에 창고 같은 공간이 있는데 이 두 분이 춤과 노래를 하더라. 비아이돌 출신인 저로는 소외감을 느낀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무엇보다 국민참여재판 속 배심원을 상대로 한 연쇄 살인사건을 다루는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점이 이목을 끈다. 살인사건 현장마다 독특한 시그니처를 남기는 일명 '조커 살인사건'의 시비를 가리는 재판이 끝난 후 배심원들을 상대로 한 진짜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는 것. 안개 속에 숨은 진범은 누구일지, 무작위로 선정된 배심원들이 왜 살인마의 타깃이 된 것인지 궁금해진다.
관전 포인트 역시 '추리'다. 신 감독이 "결론 내지 말고 보시면 재밌을 것이다. 맞으면 맞는 대로 재밌고, 틀리면 틀린 대로 재밌을 것 같다"고 하자, 하석진은 "반대로 저는 결론 한 번 내봐라고 하고 싶다. 시청자로 의심을 갖고 봐도 뒤통수 맞는 맛이 있는, 예상치 못한 흐름이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옥택연은 "추리소설 같다. 처음부터 읽다보면 사건이 일어나고 누가 범인인가를 좇아가게 된다. '블라인드'도 마찬가지로 누가 범인인지, 진범인지를 좇아가며 보면 즐겁고 유쾌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
tvN 새 금토드라마 '블라인드'는 16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