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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폐암 4기 투병으로 손도 못 써...♥최명길, 간병인 안 쓰고 직접 간호" ('백반기행')[SC리뷰]

이게은 기자

기사입력 2022-09-10 08:36 | 최종수정 2022-09-10 08:39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정치인 김한길이 자신을 정성껏 간호해 준 아내 배우 최명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9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는 최명길·김한길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허영만은 최명길을 경복궁 앞에서 만나 인사를 나눴다. 음식점에 도착한 후 본격적으로 대화를 이어나간 두 사람. 허영만이 몇 년도에 데뷔했냐고 묻자 최명길은 "1981년에 데뷔해 약 40년째 활동 중"이라고 전했다. 최명길은 "어제 TV를 보는데 '용의 눈물'에서 제가 죽는 장면이 나오더라. 그때 큰 애를 임신하고 배가 많이 나왔을 때 찍은 거다. 몸무게는 거의 80kg였다"며 잠시 옛 추억에 빠지기도 했다.

잠시 후 누군가 깜짝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최명길은 결국 웃음을 터트렸는데 그 주인공은 김한길이었다. 허영만은 김한길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만나게 되면 꼭 묻고 싶은 게 있었다. 머리가 검은 김한길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김한길은 "사실 20대 초반부터 흰머리가 났다. 고민도 많았다"고 답했다.

김한길이 과거 폐암 4기 판정을 받아 투병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허영만이 "몸이 조금 불편하지 않았나"라고 묻자 김한길은 "조금이 아니고 많이 불편했다. 한달 중환자실에 입원했는데 간병인을 안썼다"며 최명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최명길은 "본인은 의식이 없었다고 하는데 잠깐 돌아올 때마다 '명길이 어디있냐'며 날 찾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한길은 "나 안 그랬어"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최명길은 "힘든 상황에 처하면 입맛을 잃지 않나. 냉면을 그렇게 좋아해서 잘 가는 냉면집을 가도 거동이 불편해 들어가지 못했다. 그래서 차로 냉면을 쟁반째 배달시켜 떠먹여 줬다. 손도 못 쓸 때였다. 음식이 사람을 살린다고 생각한다. 잘 먹어야 되는 것 같다"고 떠올렸다.

김한길은 최명길과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우리 부부인데 제가 중환자실 나와서 첫걸음 할 때 찍은 사진이다. 잘 걷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고등어구이와 막회 등을 맛있게 먹은 김한길은 "입이 아주 호강했다"며 출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최명길과 김한길은 1995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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