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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이정재 감독 "정우성과 23년만에 재회, '그래도 하자'라는 말 차마 못했다"('헌트')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08-03 09:11 | 최종수정 2022-08-03 11:55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정재(50) 감독이 "정우성과 23년 만에 재회, 시나리오 완성될 때까지 캐스팅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정재 감독이 3일 오전 열린 첩보 영화 '헌트'(이정재 감독, 아티스트스튜디오·사나이픽처스 제작) 인터뷰에서 안기부 해외팀 차장 박평호를 연기함과 동시에 '헌트'를 연출한 소회, 그리고 '깐부' 정우성과 23년 만에 재회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정재 감독은 "정우성은 워낙 가깝고 두터운 친구다. 시나리오가 바뀔 때마다 한 번씩 보여줬다. 사실 이 시나리오를 쓰면서 작품을 7개 했다. '대립군'부터 시작해서 '오징어 게임'까지 촬영하면서 시나리오를 수정해왔다. 시나리오에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1년에 한 번씩 짬을 내 '헌트' 시나리오를 고쳤다. 그럴 때마다 정우성에게 보여줬는데 거절 당했다. 일단 우리 두 사람의 출연에 대중의 기대가 큰데 그 기대치를 뛰어 넘어야 한다는 생각은 같았다. 겨우 기대치만큼 가도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 기대치까지 갈 수 있는 시나리오와 재미있는 이야기인지 보고 출연을 결정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는 시나리오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우성에게 '그래도 하자'라는 말은 못하겠더라. 정우성이 거절하면 다른 배우에게도 접촉했고 잘 안되면 또 고치고 시나리오를 바꾸고 다시 정우성에게 보여줬다. 그게 연속으로 3번 정도 한 것 같다"고 캐스팅 과정을 밝혔다.

그는 "같이 회사를 운영하고 주도적으로 하는 프로젝트였다. 한지붕에서 하는 프로젝트라 더 신경이 많이 쓰인다. 정우성이 사고초려했지만 우리는 서운함이 없는 사이다. 워낙 오랫동안 경험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전혀 서운하지 않았다"고 웃었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들이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정재,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 김종수, 정만식 등이 출연했고 이정재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10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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