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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15% 시청률을 돌파하며 신드롬급 인기에 힘을 더 실었다.
우영우는 버스를 탈취한 그 날 '어린이 해방군 입대식'을 했다는 방구뽕의 이야기를 들으며 "방구뽕 씨는 어린이 놀이에 관한 자기만의 철학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그 철학이 방구뽕 씨 감형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방구뽕은 "감형은 어머니가 원하는 거지 내가 원하는 게 아니다. 내가 원하는 건, 어린이 해방"이라며 자신의 신념을 다시 한번 밝혔다. 남다른 사상을 가진 방구뽕 변호는 같은 편인 한바다 변호사들조차 난감했다. 방구뽕은 자신에게 불리한 줄 알면서도 조언을 따르지 않았다. 그리고 학부모들은 방구뽕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단 한 장도 써주지 않았고, 학원을 상대로 단체 소송까지 계획했다.
재판의 흐름을 바꿀 돌파구가 시급한 상황. 우영우는 이준호와 피해자인 초등학생들을 만나 보기로 했다. 우영우는 학원이 끝날 때까지 외출이 금지된 일명 '자물쇠 반'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그리고 수족관 생활을 오래해 등지느러미가 휜 범고래처럼 학원에 갇힌 아이들의 꿈이 '해방'임을 깨달았다. 방구뽕을 추억하며 미소 짓는 아이들을 보며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 방구뽕의 진심을 알게 된 우영우. 자신의 아들을 정신이 아프고 모자란다고 말하는 최성숙 원장에게 "방구뽕 씨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어른들뿐"이라고 말하는 우영우는 뭔가 결심한 듯 보였다.
정명석(강기영)과 우영우는 학부모들을 설득하기 위해 묘수를 던졌다. 서울대 출신과 변호사 직업을 내세워 법정 견학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학부모들의 흥미를 끄는데 성공했고, 아이들이 방구뽕의 최후 변론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한 것. 방구뽕의 최후 진술은 어린이 해방선언문이었다. 방구뽕은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나중은 늦다. 불안으로 가득한 삶 속에서 행복으로 가는 유일한 길을 찾기에는 너무 늦다"라고 호소했다. 그리고 법정에 울려 퍼진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건강해야, 행복해야 한다"는 아이들의 해방선언문은 재판에 참석한 학부모들과 배심원들까지 술렁이게 했다. "애들아~놀자!"라고 외치는 방구뽕의 붉어진 눈시울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아이들의 외침 속, 등지느러미가 휜 범고래가 법정 밖으로 유유히 헤엄쳐 나가는 모습은 가슴 벅찬 감동을 안겼다.
여기에 우영우와 이준호는 서로의 마음을 직시하고 확실하게 확인했다. 그동안 타이밍을 놓쳐왔던 두 사람이 서로를 마주한 것. 긴 엇갈림 끝에 이준호가 직진을 시작했고,우영우를 향해 "좋아해요. 너무 좋아해서 제 속이 꼭 병든 것 같아요"라는 '심쿵' 고백 엔딩은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케 했다.
한편, 우영우가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태수미(진경)가 우영우김밥을 찾는 장면도 에필로그로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태수미의 등장에 놀라는 우광호(전배수)와 그런 광경을 숨죽이고 지켜보는 정의일보 기자의 모습은 긴장감을 높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