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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박해일(45)이 "'2대 이순신'으로 연기, 최민식 선배의 역량을 따라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명량'의 최민식과 차이점에 대해 "최민식 선배와 나를 조용히 두고 봤을 때 '다른 사람의 결이다' 등 마침표를 찍고 이 작품에 임했다. 솔직하게 '명량'의 최민식 선배를 따라가고 싶지만 내가 그 역량이 안 된다. 배우들은 저마다 기질이 다른 속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김한민 감독의 제안에 고심했던 부분이 그 부분이기도 했다. 최민식 선배의 결을 가져간다면 못 해낼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다만 '한산'에서는 전작과 달리 제일 차분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잡아가고 보여주자는 게 시작이었다. 차분하지만 맡은 역할, 분량 안에서 하나의 표정, 하나의 눈빛, 자세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런 지점이 반대로 '명량'과 다른 '한산'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한산'에서 이순신 장군의 캐릭터를 물 같은 지점으로 표현했다. 최민식 선배가 불 같은 기운으로 버티고 임하셨다면 이번에는 물의 기운으로 모두가 함께 한산해전에서 이순신 장군 뿐만 아니라 상대 왜군까지 모든 배우가 잘 보일 수 있는 작품이 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