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개그맨 이재훈이 딸을 위해 귀촌 생활을 선택했다.
그런데 소은이는 수업 마치고 가려는 아빠를 붙들고 "가지 말아라"라며 갑자기 눈물을 터뜨렸다. 이에 이재훈은 당황하며 복도에 주저 앉았다. 그는 "사실은 데려가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지금은 아닌 것 같다. 내가 참아야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알고보니 이재훈은 딸 소은이를 위해 임실로 내려와 귀촌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재훈은 "소은이가 느리다 보니까 학교도 1년 늦게 보냈다. 소은이의 건강을 위해서 과감히 귀촌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한때 뜨거운 인기를 모았던 그는 '하루에 5천만원'도 벌었다고. 현재 그는 임실에 정착하기 위해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다.
|
이어진 3년간의 혹독한 병원 생활. 이재훈의 아내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 남편도 그때 많이 울었다. 폐가 성숙했는데도 처음에 안 좋았던 그 부분은 그대로 가지고 크는 거다. 그래서 지금도 조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재훈은 자상한 아빠 그 자체였다. 매일같이 딸의 상처를 소독시켜줄 뿐만 아니라 수술 자국을 가리기 위한 스카프도 직접 매줬다. 또한 딸이 피아노 재능을 꽃 피울 수 있게 열심히 도왔다.
아내는 아직도 딸의 건강을 걱정하는 이재훈을 달래며 "예전보다 건강해졌으니까 좋게 생각해라. 안 좋게 생각하면 소은이에게 그 마음이 다 전달된다"며 위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