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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종이의 집' 유지태 "원작 교수와 다른 비주얼..디테일 신경 써"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6-27 10:58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유지태가 리메이크 소감을 밝혔다.

유지태는 27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 파트1'(류용재 극본, 김홍선 연출, 이하 '종이의 집')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지태는 자신이 연기한 '교수'에 대해 "일단 이 작품 같은 경우에는, 저희 회사에서 저에게 너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교수 역에 유지태라는 배우가 너무 적합할 것 같다고 생각을 해주셔서 기획을 해주셨다. 그래서 물론 그 전에 스페인 '종이의 집'을 시청하면서 각양 각색의 캐릭터들의 어떤 매력과 열정어린 연기들에 반했던 적이 있던 작품이다. 그런데 교수 역할을 제가 한다고 생각을 하니까, 제 강점을 좀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비주얼적으로 자본주의에 물들어 있는, 잘 적응해 있는 교수의 역할. 여성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인사로도 멜로를 조금 더 부각을 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리고 이 시즌 두 개를 12개의 에피소드로 압축을 시키다 보니까 다소 설명과 전달에 맞춰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멜로나 사람들, 캐릭터와 만나는 부분에서 대사 이외의 것들, 그만이 갖고 있는 느낌. 전사를 보일 수 있는 행동들, 풍겨지는 뉘앙스를 만들어보려고 노력을 기울였던 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지태는 "제가 원작의 교수보다 키도 크고, 비율이 좋은 게 있기 때문에, 수트라든지 캐주얼 수트나 사람들에게 호감을 이끌 수 있는 멋스럽게 보이면 좋겠다는 얘기를 감독님과 작가님께 드렸다. 그리고 이 작품을 진행할 때 안경 같은 것도 세련된 안경보다는 은테나 금테 안경을 하면 어떻겠냐는 외모적 제안을 드렸는데 그렇게 입고 제가 연기를 하게 되면 너무 꾸며진 부분이 있어서 사기꾼 같은 느낌이 될 수 있다고 해서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머리 스타일도 올리기보다는 내리면서 순진하고 순수한 느낌으로 신뢰감을 더할 수 있게 비주얼을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 대사나 어떤 신의 디테일에서 다른 어떤 것들을 차용하기에는 워낙 짜임새가 꼼꼼하고 촘촘하게 짜여져 있었기 때문에 지문 같은 부분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써주시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긴 '설명식 대사'는 베테랑 유지태만이 소화할 수 있던 것. 유지태는 "대사가 티키타카가 있는 게 아니고, 정보성 대사고, 문어체 느낌의 대사를 설명적으로 풀어내야 하는 부분이 저의 한 8할은 9할은 그런 대사였던 것 같다. 그런 대사를 소화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과, 감독님이 미쟝센이 있거나 그런 부분에서 드라마 찍는 방식으로 찍게 되면 소위 쭉쭉 넘어가는 대사가 흐르는 게 되기 때문에 대사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게 잘 아시겠지만, 설명 대사에서 설명 대사로만 쭉 나열이 되면 지루해서 볼 수도 없다. 그래서 길어봐야 3초에 커팅을 했고, 중간에 몽타주나 사람들의 얼굴이나 다른 점프가 됐든 컷이 됐든 보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전달력에 포커스를 뒀고, 전달력에 포커스를 두다 보니 긴장을 놓을 수가 없더라. 저는 혼자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았고 촬영 방식이 한 달에 두 세 번 찍고, 그 다음 달에 1회 3회를 찍는 방식이라 계속해서 연극처럼 롤을 혼자 연습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교수로 등장했던 유지태에겐 다른 배역 역시 어울렸을 것. 유지태는 탐나는 캐릭터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제가 기존에도 악역을 많이 했기 때문에 만약에 다른 역할을 하면 베를린이 아닐까 싶다. 남성, 여성이 없다면 정말 도쿄가 가장 매력적이다"고 했다.

'종이의 집'은 글로벌 히트작인 스페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작품으로, 스페인 원작을 따르면서도 한국적인 색채를 집어넣었다.

유지태는 극중 강도단을 지휘하는 교수를 연기하며 지략가적인 면모부터 액션까지 선보이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 시선을 모았다.


27일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 순위를 집계하는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종이의 집'은 전날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TV 프로그램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모로코 등 11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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