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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씨엔블루 멤버 겸 배우 이정신(32)이 '별똥별'을 통해 성장했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이정신은 '별똥별'을 통해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고백했다. 코로나19와 사회적 분위기 등으로 침체됐던 상황도 '별똥별'을 통해 회복했다고. 이정신은 "'별똥별'을 찍기 전 유쾌한 일보다는 슬픈 일이 많았고, 자신감과 자존감도 평소보다 아래였던 것 같다. 그런데 촬영을 하면서 좋은 감독님, 좋은 분들을 만나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좋은 에너지로 촬영했는데 그런 에너지가 화면에도 들어가면 좋겠다"고 했다.
이정신은 '별똥별'을 통해 삼각관계와 브로맨스, 그리고 러브라인까지 다양한 관계와 감정을 그려냈다. 때문에 많은 사람을 만나는 입체적인 모습을 연기를 통해 그려내기도. 이 과정에서 "힘을 빼고 연기한다"는 개념까지 탑재하며 연기력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 이정신은 "예전에 연기를 할 때는 힘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 지금도 그렇지만, 힘을 빼면서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히려 힘을 빼야 더 잘 되는 것 같더라. 그래서 이번에는 그런 것을 중점으로 두면서 입체적으로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감사하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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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이정신에게도 칭찬이 쏟아졌다. 평소 반응을 찾아보지는 못하는 편이지만, 방영과 동시에 쏟아지는 실시간 톡이 이정신의 자존감을 확실히 올려줬다. 이정신은 "연기 늘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다. '기쁨이와 함께 있을 때 수혁이가 사는 것 같다'거나 '머리 잘 어울린다'고 하시는 글들도 너무 좋았다"며 "군전역 후에 코로나19도 터지고, 별의 별 일이 있어서 안 좋았는데 그런 게 지나가고 코로나도 풀리는 상황이 오더라. 그런 마음을 '별똥별'을 하면서 점점 많이 풀어갔다. 그전까지도 되게 다운이 돼있었는데, '별똥별'을 촬영하며 많이 회복했다. 도수혁을 하겠다고 정할 때쯤 '잘할 수 있을까' 고민했던 것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지만, 가려져 있는 거잖나. 그런 것을 되찾을 수 있던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성숙함을 찾아갈 수 있는 계기도 됐다. 10대와 20대를 거쳤고, 씨엔블루로 12년, 배우로 10년을 맞았다. 그동안 수없는 성장을 이어온 이정신이다. 그는 "저의 20대를 보면 아직도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30대가 지나면서 신체적으로 퇴화를 하고 있지만, 저는 마음에 든다. 결론적으로 지금이 더 좋다. 12년간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생각도 발전하고 성숙하게 됐고, 좋은 연기자, 좋은 가수도 좋지만 좋은 사람이 되는 목표도 세웠다. 앞으로도 그런 성숙함을 추구하고 싶다. 연기자로서는 아직 다양한 캐릭터를 못해봤다고 생각한다. 제 안에 많은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저의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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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형', '좋은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선배 연기자들을 보며 생긴 꿈. 이정신은 가수와 배우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해내고 있는 중이다. 이정신은 "어떤 사람에게는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것이 패널티로 작용하기도 하고, 편견이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 요새는 많이 나아졌지만, 그런 부족한 인색을 깨준 선배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도 잘해서 가담하고 싶다"며 "최근에는 2PM 준호(이준호) 선배님이 인식이 좋아지게 해주셨고, 소녀시대 윤아(임윤아) 선배님도 계신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좋은 작품을 만나서 운 좋게 잘 한다면,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정신도 앞으로의 성장을 꿈꾸는 중이다. 20대를 거쳐 30대로 나아가며 앞으로를 더 꿈꾸게 된 것. 이정신은 "전보다는 제 안에 있는 것이 풍부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제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온다면 좋고, 또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노력해서 찍은 것들이 아무도 모르게 지나가고 그럴 때의 허탈감도 잘 안다. 그랬던 적이 많았기에 그게 꼭 중요하지는 않다는 생각을 한다. 일단 나부터 잘하고 봐야겠다는 생각이다.나에게 떳떳해야 잘되든 안되든 보람있게 겸허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제가 선택을 받았을 때 잘 할 수 있는 것들이라면 다 잘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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