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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염정아·전소민, 주식 대박→도청 발각 위기 '숨멎 엔딩'('클리닝 업')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6-06 09:28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클리닝 업'이 방송 2회 만에 위기를 맞이하는 속도전을 보여줬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새 토일드라마 '클리닝 업'(최경미 극본, 윤성식 연출) 2회에서 인생 '잭팟'을 터트리려는 어용미(염정아)와 안인경(전소민)의 예측불가 인생 '떡상' 도전기가 그려졌다. 주식 '떡상'에 환호성을 지른 순간부터, 도청기가 들통날 절체절명의 위기까지 그려지며 안방에 긴장감을 선사했다.

용미가 베스티드 투자증권 법인영업 1팀 팀장 윤태경(송재희)의 사무실에 도청기를 설치하고 있는 순간 미화원 실세 맹수자(김재화)는 갑작스럽게 그 자리에 들이닥쳤다. 그날 따라 용미와 인경이 '꿍꿍이 작당'을 모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하고는 계획적으로 현장을 덮쳤던 것. 이들의 계획을 방해할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반전이 일어났다. 용미에게 5분 안에 해결하라며 '신 들린' 연기로 태경의 발을 묶었고, 용미가 환풍구 나사를 조일 시간을 벌었다. 물론 공짜는 아니었다. 용미는 그 대가로 35만원이라는 거금을 약속했다.

그렇게 한 차례의 위기가 지나가고, 용미와 인경의 본격적인 주식 작전이 활개를 쳤다. 첫 번째로 입수한 정보는 바이오 회사 관련 주. "꽤 안정적"이라는 태경의 내부자 거래 정보에 두 사람은 관련 주식 100주를 매수했다. 며칠 뒤, 그 회사의 인수 발표가 보도됐고, 그토록 바라던 주가도 하루 아침에 크게 상승했다. 벌어들인 금액만 백만 원이 훌쩍 넘었다.

달콤한 돈의 맛을 본 용미는 "욕심 때문에 더한 짓도 할까 무섭다"는 인경의 우려에도 두 번째 시도를 준비했다. 두 딸과 먹고 살려면 진짜 돈이 필요한데, "코 묻은 돈, 뛰어봤지 제자리 뛰기"가 바로 현실이었다. 딸이 마트에서 슬쩍할 정도로 좋아하는 초콜릿도 맘껏 사주고 싶었고, 가사 도우미로 일하는 집에서 버리는 옷 가져다 아이들 입히는 것도 그만하고 싶었다. 이제 딸이 다니는 학교까지 알고 협박하는 사채업자 오동주(윤경호)에게서도 벗어나야 했다.

그러나 태경은 매사 조심하느라 통화를 자주하지 않았고, 원하는 정보도 얻을 수 없었다. 그래서 용미는 더 대담해졌다. 뭐라도 찾아내겠다며 그의 사무실을 수색했고, 책상 밑에서 숨겨놓은 비밀 통화 전화기가 울리는 걸 발견했다. 이제 곧 작전이 시작된다는 의미였다. 곧바로 준비태세에 들어간 용미와 인경의 얼굴엔 기대와 설렘이 역력했다.

그런데 이번엔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중요한 정보가 오가려는 찰나, 태경이 사무실 천장에서 '틱틱' 거리는 소음을 감지한 것. 용미가 설치한 도청기가 환풍기 바람에 흔들려 부딪히면서 나는 소리였다. 심지어 태경이 관리실에 환풍구 소음을 해결해달라고 요청하자, 용미와 인경의 심장이 튀어나올 듯 요동쳤다. 이대로라면 도청기가 발각되는 건 시간 문제였다.

용미는 다시 한 번 태경의 사무실로 잠입했다. 도청기를 회수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환풍기의 나사를 풀려는 사이, 사무실로 돌아온 태경의 모습이 용미의 시야에 들어왔다. 재빨리 몸을 숨겼지만, 하필이면 휴대폰이 울렸다. 사무실에 울려 퍼지는 낯선 전화벨에 소리의 근원지로 향한 태경. 그곳엔 있는 힘껏 숨을 참고 있는 용미가 숨어 있었다. 시청자들도 덩달아 숨을 참게 만드는 숨멎 엔딩이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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