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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JTBC 주말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김지원과 손석구가 엇갈렸다.
산포를 떠난 구씨는 이전보다 더 망가지고 있었다. 술 없이는 잠시도 견디기 힘들었고, 언제나 공허한 눈빛으로 지냈다. 자신의 선택으로 떠나왔지만, 구씨의 마음속에도 아직 염미정이 가득했다. 결국 구씨는 참다못한 어느 날 전철을 타고 산포로 향했다. 그러나 그토록 그리워하던 염미정과는 엇갈리고 말았다. 이미 염미정은 산포를 떠나 서울에서 살고 있었던 것. 전철역에서 한참을 기다려도 염미정이 보이지 않자, 구씨는 삼 남매의 집을 찾아갔다. 그러나 그곳에는 곽혜숙(이경성 분)이 아닌 다른 사람과 염제호만이 남아있었다.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염제호의 모습 또한 구씨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염제호는 그런 구씨에게 그동안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구씨가 떠나고 얼마 뒤, 삼 남매에게는 큰 변화가 찾아왔다. 어머니 곽혜숙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 어머니가 죽은 후 삼 남매는 서울로 거처를 옮겨 살고 있었고, 염제호는 재혼을 한 상태였다. 삼 남매가 없는 산포집은 구씨에겐 낯선 공간이었다. 그동안의 이야기를 전한 염제호는 구씨에게 염미정의 연락처를 적어주었다. 쪽지를 손에 쥐고 평상에 앉은 구씨는 그리운 마음을 담아 숨을 토해냈다. 나지막이 염미정의 이름을 부르는 구씨의 모습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염기정(이엘 분)은 순탄한 듯 순탄하지 않은 연애를 이어갔다. 조태훈(이기우 분)과의 애정전선에는 이상이 없었다. 그의 둘째 누나인 조경선(정수영 분)과 딸 조유림(강주하 분)에게 이미 밉보였다는 게 문제였다. 여기에 엄마까지 조태훈을 보겠다고 나서면서 염기정은 난감해졌다. 그러나 그 시간이 엄마와의 마지막일 줄은 염기정도 미처 몰랐다.
이날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펼쳐진 삼 남매와 구씨의 이야기는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서로를 그리워했으나, 끝내 만나지 못하고 어긋난 추앙커플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남겼고, 삼 남매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 역시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예상치 못한 아픔을 겪어나가는 삼 남매의 일상이 어떻게 그려질지, 염미정과 구씨는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남은 이야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충격적인 사건은 하나 더 있었다. 염미정을 매번 들볶던 팀장이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고, 휴대전화에 내연녀의 이름을 염미정으로 저장해놨던 것. 이어진 예고 영상에서 팀장의 아내에게 전화를 받는 염미정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이날 방송은 수도권 5.0%, 전국 4.8%(닐슨코리아 집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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