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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우리들의 블루스' 10대 청춘들의 에피소드…아기 심장소리에 "나 무서워, 안들을래요"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2-04-24 09:10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주말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고교생 커플 배현성, 노윤서가 열여덟 인생 가장 큰 선택의 순간을 맞이했다.

23일 방송에서는 앙숙인 아버지들 사이 사랑을 키운 '제주판 로미오와 정현(배현성 분)과 방영주(노윤서 분)가 주인공인 '영주와 현' 에피소드로 꾸며졌다. 학교를 다니는 중 임신을 알게 된 이들의 고민과 갈등이 그려지며,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증을 높였다.

극 중 방영주는 갑갑한 제주를 떠나는 게 목표인 열여덟 고등학생이었다. 육지 사람들은 좋다고 관광 오는 청정 제주가 방영주에게는 그저 촌 동네일 뿐이었다. 무엇보다 방영주는 저를 모르는 이 하나 없는 마을에서 도망치고 싶었다. 어디를 가든 얼음 가게 방호식(최영준 분) 딸이라고, 엄마도 없이 잘 컸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딸 하나 잘 키우겠다며 구멍 난 양말을 신는 아버지에게 미안했고, 그래서 방영주는 전교 1등을 놓치지 않고 서울로 대학교 진학을 꿈꾸고 있었다.

제주가 지루한 방영주에게 유일한 자극이 되는 존재가 바로 남자친구 정현이었다. 정현의 아버지는 오일장에서 순대국밥 집을 하는 정인권(박지환 분)이었고, 두 아버지는 철천지원수 사이였다. 그럼에도 정현과 방영주는 몰래 연애를 했고, 그런 두 사람에게 생각지도 못한 일이 찾아왔다. 방영주가 임신을 하게 된 것.

피임도 했는데 찾아온 임신은 혼란을 안겼고, 방영주는 임신중단을 결심했다. 정현은 "우리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고 차분히 말했지만, 방영주는 "어떻게 낳아? 대학은? 네 인생 내 인생 모두 걸고 낳을 만큼 우리 사랑이 대단해?"라고 울컥 말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막막한 상황 속 정현은 용돈에 학원비까지 끌어 모았고, 방영주는 동네에서 먼 산부인과까지 찾아갔지만 부모님 동의서를 받아야 한다는 의사의 말을 듣게 됐다.

정현은 덜컥 겁이 나면서도, 방영주를 걱정하며 고민에 빠졌다. 아기를 지우고 나면 모두 없던 일이 될지, 둘의 관계도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그런 정현에게 "우리 감정도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다 사라질거야. 흔적도 없이"라는 방영주의 말이 귓속에 맴돌았다. 정현은 혼자 병원에 간다는 방영주와 함께 하기로 결정하고 달려갔다. 두렵지만 자신들의 사랑을 지키고 싶었던 것이다.

병원에서 마주한 정현과 방영주는 함께 진료실로 들어갔다. 의사는 초음파로 태아의 심장 소리를 들려줬고 두 사람은 손을 꼭 잡았다. 그리고 끝내 의연한 척하던 방영주는 눈물을 터뜨렸다. "현아 나 무서워. 아기 심장소리 안 들을래요"라고 우는 방영주와, 어른스럽게 안아주는 정현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했다. 아버지들의 격렬한 반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열여덟 인생 가장 큰 선택의 순간을 맞이한 두 사람이 어떤 답을 내릴지, 어떻게 사랑을 지켜낼지 향후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신예 배현성과 노윤서는 5회 '영주와 현' 에피소드를 이끌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싱그러운 청춘 케미는 물론 신선한 얼굴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한 회를 꽉 채우며, 어엿한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앞서 차승원과 이정은, 한지민과 김우빈이 각양각색 에피소드를 그리며 활약한 가운데, 열여덟 고교생 커플의 사랑과 고민 등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펼쳐낸 보석 같은 신예들의 시너지에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수도권 기준 평균 7.2%(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최고 9.1%, 전국 기준 평균 7.1%, 최고 8.5%를 기록했다. 2049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3.4%, 최고 4.5%, 전국 기준 평균 3.6%, 최고 4.5%를 나타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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