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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칸이 총애하는 韓배우"…배두나, 칸영화제 '브로커'로 열고 '다음 소희'로 닫는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04-21 10:28 | 최종수정 2022-04-23 06:14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명실상부 칸이 총애하는 한국의 대표 배우다. 배두나가 무려 한 해에 두 편의 신작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사 집 제작)와 '다음 소희'(정주리 감독, 트윈플러스파트너스 제작)를 들고 제75회 칸국제영화제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1998년 패션 잡지 전속 모델로 데뷔한 배두나는 1999년 출연한 KBS2 드라마 '학교'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봉준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00)로 충무로에 진출한 배두나는 '청춘'(00, 곽지균 감독) '고양이를 부탁해'(01, 정재은 감독) '복수는 나의 것'(02, 박찬욱 감독)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03, 용이 감독) '린다린다린다'(05,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 '괴물'(06, 봉준호 감독) '공기인형'(09,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클라우드 아틀라스'(13, 릴리 워쇼스키·라나 워쇼스키 감독) '도희야'(14, 정주리 감독) '터널'(16, 김성훈 감독) '마약왕'(18, 우민호 감독) 등 국내는 물론 일본, 할리우드의 굵직한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월드스타로 등극했다.

칸영화제 역시 배두나를 향한 남다른 총애를 보였다. 배두나는 '괴물'로 2006년 열린 제59회 칸영화제 감독주간 부문에 첫 발을 내디뎠고 이후 2009년 열린 제62회 칸영화제에 '공기인형', 2014년 열린 제67회 칸영화제에 '도희야'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을 받았다.

올해 열리는 칸영화제에는 '브로커'가 경쟁 부문으로, '다음 소희'가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동시에 초청을 받으며 그 어느 해보다 바쁜 칸영화제 스케줄을 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브로커'와 '다음 소희'는 배두나를 애정하는 감독들과 재회하는 작품으로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브로커'는 '공기인형'으로 호흡을 맞춘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으로 배두나는 극 중 베이비 박스에서 아기를 몰래 데려와 특별한 거래를 하는 이들의 여정을 뒤쫓는 형사 수진 역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앞서 '공기인형'으로 호흡을 맞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13년 만의 재회이자 칸영화제 초청, 그리고 첫 경쟁 부문 진출로 특별한 칸영화제를 만끽할 배두나다.

배두나는 "기쁘고 영광이다. '공기인형'에 이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과 두 번째로 작업하게 된 것만으로도 내게는 특별한 영화이다. 아직 영화를 못 봤는데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처음으로 영화를 보게 되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브로커'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이어 '다음 소희'는 '도희야'로 칸영화제를 통해 강렬한 데뷔 신고식을 한 정주리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다. 배두나는 '다음 소희' 역시 사건을 파헤치는 냉철하고 소신 있는 형사 유진을 맡았다. '브로커'와 마찬가지로 형사 역에 도전했지만 '다음 소희'에서는 '브로커'와 다른 형사로 변주를 예고했다. 배두나는 정주리 감독과 8년 만에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특히 '다음 소희'는 한국 영화 최초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돼 칸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배두나는 "'다음 소희' 대본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세상에 울림을 줄 수 있는 영화라고 확신했는데 세상 밖으로 나오는 그 첫 발걸음이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라 배우로서 기쁘기 그지없다. 정주리 감독과 '다음 소희'를 정말로 아끼고 사랑한다. 첫 시사를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과 함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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