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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함께한 이들도, 보는 사람도 부담 그 자체였다. tvN 간판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편을 공개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본격적으로 윤석열 당선인이 자기님으로 등장하자 유재석은 당황함을 금치 못했다. 유재석은 가장 먼저 윤석열 당선인을 향해 "본인 의지냐, 아니면 참모진의 의견이냐"며 물었고 윤석열 당선인은 "반반이다. 국민들이 많이 보시고 좋아하는 프로라는 얘기를 해주셔서 (참모진이) 한 번 나가보라더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특히 유독 적막한 분위기에 유재석은 "스태프들이 안 웃는다. 사뭇 촬영장 분위기가 평소와 다른 건 사실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기도 하다"며 소신을 전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안 나올 걸 그랬나"라며 멋쩍게 웃기도 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의 여론은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방송 전부터 윤석열 당선인의 출연 반대론이 워낙 거세기도 했거니와 '유 퀴즈'의 얼굴인 유재석과 조세호 역시 윤석열 당선인의 출연 사실을 모르고 방송을 진행했다는 부분에서 시청자의 불만이 터졌다. 또한 '사람 여행'이라는 테마와 맞지 않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반면 대통령이라는 직함에서 벗어난 인간적인 매력과 동시에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가지는 책임과 무게에 대한 공감을 느꼈다는 시청자의 의견도 볼 수 있었다.
시청률의 큰 변화는 없었다. 이날 방송된 '유 퀴즈' 시청률은 3.5%(TNMS, 유료가구 기준)로 기록, 전 주보다 0.4% 소폭 하락한 정도다.
말 그대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유 퀴즈'의 윤석열 당선인편. tvN 측은 프로그램을 향한 과도한 반응에 부담을 느낀 탓인지 윤석열 당선인이 출연한 150회 회차정보는 물론 VOD 서비스를 막아둔 상태. 당분간 '유 퀴즈'를 향한 공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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