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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예능감만 선사한 게 아니었다. 배우 한가인이 진솔한 매력으로 잔잔한 감동까지 안기며 '1박 2일'을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어 간장게장, 양념꽃게살무침, 태안 게국지 등 게 요리로 풍성하게 차려진 일명 '한가인 정식'이 멤버들 앞에 펼쳐졌다. 평소 게 음식을 좋아한다는 한가인은 눈이 휘둥그레져 "눈물 날 것 같다", "어떻게 하죠? 너무 좋아"라며 맛에 찐 리액션을 연이어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 연정훈 팀 멤버들은 이를 부럽게 바라볼 뿐이었다.
잠시 후 연정훈 팀은 '한가인 정식' 중 한 가지 메뉴를 먹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문세윤이 수많은 별미를 두고도 "백김치 먹어"라고 농을 던지자 연정훈은 발끈했고 이에 한가인은 "정훈이 그러면 안 돼. 나쁜 말, 나쁜 표정!"이라고 아이 다독이듯 말해 폭소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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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은 연정훈과 꿈꾸는 노후도 언급했다. "아이들이 다 자란 후, 제 할 일이 끝나면 남편과 조용한 시골로 여행을 다니고 싶다. 손잡고 다니는 어르신분들이 너무 좋아 보인다"라며 '화려하지 않은 고백'이라는 노래를 좋아한다고 전했다. "'언젠가 그대에게 준 눈부신 꽃다발. 그 빛도 향기도 머지않아 시들고 꽃보다 예쁜 지금도 힘없이 지겠지만, 그땐 꽃과 다른 우리만의 정이 숨을 쉴 거야' 이런 가사다. 우리도 꽃이 폈을 때 만난 거 아닌가. 늙어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돼도 우리만의 스토리가 있을 것 같아 그 노래를 좋아한다"라고 고백해 뭉클함을 줬다.
잠시 후 모두가 도착한 곳은 고즈넉한 녹차밭이었다. 여기에서 연정훈과 한가인은 오손도손 아침 식사를 하며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한가인은 지난 2월 SBS 웹 예능 '문명 특급'을 시작으로 본격 예능 활동을 시작하며 이제껏 보여주지 않았던 털털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솔직하고 공감 가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그동안 유지해오던 신비주의를 벗은 것. 유산과 시험관 시술을 고백하는가 하면, 주식에 투자했다가 마이너스가 된 일화 등을 꾸밈없이 고백하며 대중과 더욱 가까워졌다. 그런 그가 이번엔 남편과의 노후 또한 진솔하게 전해 다시금 공감을 선사, 인간 한가인 역시 느끼게 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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