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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수 "전화 이혼 통보에 子 옆에서 빌어"…일라이 "지금도 사랑해" ('우이혼2')[SC리뷰]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2-04-16 00:45 | 최종수정 2022-04-16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우이혼2' 지연수와 일라이가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오해를 풀었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2'에서는 지연수와 일라이의 재회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연수와 일라이는 본격적으로 속마음을 고백했다. 지연수는 "나는 네가 나를 쉽게 버렸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너한테 얼마나 매달렸냐. 이혼은 안 된다고"라고 밝혔다. 지연수는 우리 둘이 행복하지 않아도 아이가 행복하지 않냐. 민수 그때 5살이었다. 5살이 감당하기엔 너무 슬픈 일 아니냐. 난 네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라이는 "그래도 매일 싸우는 부모랑 같이 있는 것보다 이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차를 보였다.

지연수는 "지금도 민수를 보러 온다는 게 이해가 안 됐다. 재판장에도 안 온 사람이다"라며 "난 너와 10년 같이 산 와이프였다. 네가 거기 안 나타난 것만으로도 너는 우리 사랑했던 모든 시간을 다 무시한 거다. 난 우리 사이의 예의는 끝까지 지켰다"고 울컥했고 일라이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지연수는 "나는 네가 내 전부였고 우주였고 세상이었다. 그런 사람이 갑자기 전화로 이혼을 통보했을 때 앞이 아무것도 안 보였다. 비는 것 밖에 못했다. 거기 민수도 있는데. 얼마나 엎드려서 빌었는지 몰라. 몇 시간을 일어나지도 못하고 계속 빌었다"며 "주변 사람들이 나한테 다 미련하다고 다 떨어져나가도 괜찮았다. 안 붙잡으면 후회할 것 같았으니까. 다 하고 나니까 이제 괜찮다"고 오열했다.

일라이는 "나도 최선을 다했다. 우리 가족을 위해 다 포기했다. 친구들, 멤버들 다 연락 끊고 다 포기했다. 나도 여보 많이 사랑했고 지금도 많이 사랑한다. 아내로서 사랑하는 건 아니지만 민수 엄마니까. 내가 재판장 안 나가서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이어 부모님, 지연수를 힘들게 했던 주변 사람들을 대신해서도 사과한 일라이는 "예전에 당했던 거 경험으로 두고 앞으로 당하지 말고 살아라"라고 말했다.


다음날, 분위기는 차분해진 듯했으나 아니었다. 지연수는 "네가 시부모님 얘기를 모르겠다길래 어떻게 기억시킬까 했다. 너무 분해서 밤샜다"며 "우리 3,4월에 미국 갔을 때 너희 부모님은 이미 다 (이혼을) 계획을 하고 계셨다"고 말했다.지연수는 "내가 원했던 건 나를 사람으로 봐주길 원했던 거다. 너 혼자 나를 사람으로 봤고 나머지는 날 사람으로 안 봤다"며 "내 아들이 최고고 아깝겠지. 거기까지 이해했다. 너는 그거에 대한 수고를 모르겠다 하니까 그게 화나는 거다"고 답답해했다.

일라이도 사정이 있었다. 일라이는 "내가 아이돌하면서 사람들한테 싫단 말을 못했다. 싫다 하면 일이 없으니까. 회사 대표가 불러서 투자자랑 술 한잔 하라고 한다"며 "미국 들어간 건 내가 힘들게 결정한 거다. 10년 넘게 활동했는데 갑자기 미국 들어가면 힘들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도 난 여기서 더 이상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라이는 "주 수입이 일본이었다. 일본 회사는 1년 스케줄을 잡고 움직인다. 정말 많이 공연했을 땐 1년에 3번 공연을 하는데 그걸로 1500만 원을 벌었다"며 "일 시켜달라고 구걸하면서 사는 게 너무 창피했다. 가장으로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게 미국행이었다"고 털어놨다.


감정이 격해진 두 사람은 잠시 떨어져 마음을 추슬렀다. 일라이는 진심을 담아 사과했고 지연수는 또 한 번 오열하고 사과했다.

재회 마지막 밤, 지연수는 엄마에게 전화해 아들 민수를 직접 하원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일라이는 "데려다줄까? 민수 보게 해줄 거야?"라고 물었다. 지연수는 "민수한테 아빠가 온다는 힌트를 안 줘서 어떻게 해야 받아들일 지 모르겠다. 서프라이즈로 만나면 다음에 또 기대할까봐 걱정"이라고 고민했다.

그리고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일라이는 2년 만에 아들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민수를 보자마자 일라이는 눈물을 쏟으며 민수를 안았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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