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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정재는 미드나잇→고레에다X박찬욱은 경쟁..韓영화 3대장 칸영화제 진출 '쾌거'(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04-13 23:12 | 최종수정 2022-04-14 17:59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K-영화'를 향한 열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전 세계 '#봉하이브(hive·벌집)' 신드롬의 초석을 마련한 '기생충'(19, 봉준호 감독)의 한국 영화 최초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3년 만에 3편의 한국 영화가 영화의 바다 칸의 부름을 받고 대표선수 자격으로 출격한다. 바로 배우 겸 감독 이정재와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박찬욱 감독이 칸을 빛낼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오는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중 하나인 칸 일대에서 열리는 제75회 칸국제영화제는 프랑스 현지 시각 기준 14일 오전 11시, 한국 시각으로는 14일 오후 6시께 올해 공식 초청작 라인업을 발표한다.

칸영화제 발표에 앞서 이미 국내 영화계에서는 올해 칸영화제의 선택을 받은 작품으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모호필름 제작),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영화사 집 제작)가 경쟁 부문, 또 이정재 감독의 '헌트'(아티스트스튜디오·사나이픽처스 제작)가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소식이 전해져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무려 3편의 한국 영화가 전 세계 씨네필에게 첫선을 보이게 된 것.


앞서 국내는 물론 외신이 올해 칸영화제에 초청될 가장 유력한 한국 영화로 지목한 '헤어질 결심'이 예상대로 칸영화제의 선택을 받았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올드보이'(03)로 5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박쥐'(09)로 제62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그리고 제69회 칸영화제에서 '아가씨'(16)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칸 경력직'으로 눈도장을 찍은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다시 한번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 최초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역시 믿고 보는 작품성으로 수상까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이 칸영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보다 한해 먼저 '어느 가족'(18)으로 제71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도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전 세계 최초 공개된다. 특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번엔 '한국 영화' 타이틀을 내세운 글로벌 프로젝트로 눈길을 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진출작인 '브로커'는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익명으로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칸영화제의 단골 스타인 송강호와 배두나를 비롯해 강동원, 아이유 등 올해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될 전망이다.


경쟁 부문 면면도 화려하지만 이 못지않게 올해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집중하게 할 '감독' 이정재의 칸영화제 진출도 화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황동혁 극본·연출)으로 전 세계 최고의 스타로 등극한 이정재의 첫 연출작 '헌트'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

안기부 에이스 요원이 남파 간첩 총책임자를 쫓으며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첩보 액션 드라마 '헌트'는 칸영화제 초청 부문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겸비한 인기 장르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자리를 잡았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배우로 거듭난 이정재는 첫 연출작을 전 세계 최초 칸영화제를 통해 공개, 의미 있는 연출 데뷔 무대를 갖게 됐다. 영화계 '청담 부부'라는 애칭이 붙을 만큼 오랜 '깐부' 정우성 역시 '헌트'의 주연 배우 자격으로 칸영화제에 동반 참석할 전망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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