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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코미디언 지석진이 연명치료로 4개월을 더 살다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
이를 듣던 지석진은 "우리 아버지도 병원에 계시다가 돌아가셨다"며 말문을 어렵게 열었다. 그는 "그런 거 생각해 본적 있냐. 연명치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말하면서 당시가 떠올랐는지 쉽사리 말을 잇지 못했다.
지석진은 아버지 건강이 괜찮았다가 갑자기 안 좋아졌다면서 "평소와 다름없이 인사를 나누고 병원에 나서려는 순간 병실이 갑작스레 소란스러워졌다. 아버지에게 증상이 온 거다. 그때 의사가 다급하게 '연명 치료를 할 거냐'라고 물었다. 그때 그 단어를 처음 들었다"라고 아픈 기억을 회상했다.
지석진은 "아버지에게 '저를 믿으세요'라고 하고 봤는데 그때 아버지의 두려워하는 눈빛을 처음으로 봤다. 되게 두려워하셨다. 왜냐하면 갑자기 닥쳐온 상황이니까"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명치료 후의 삶은 본인이 원하지 않는 삶처럼 느껴져 괴로웠다고 했다. 지석진은 "아버지가 4개월을 더 살다가 돌아가셨다. 그런데 그 기간 동안의 모습이 아직도 너무 안타깝다. 너무 힘들어 하셨다"며 "같은 상황이 온다면 안 할 것이다"라며 후회했다.
송영규는 지석진의 의견과 달랐다. 그는 "저는 그래도 할 것 같다. 조금이라도 더 살도록 하는 게 자식 입장에서 맞는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박준형은 "당사자 의견이 중요하다. 본인이 너무 고통스럽지 않나. 비유를 하자면 몸을 못 움직이는데 운동하라고 강요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지석진은 자신이 생각하는 연명치료의 기준이 있다며 "60대~70대 까지도 교통사고 등으로 삽관을 고민하는 것은 연명치료가 아니다. 그건 치료를 위한 의료행위일 뿐이다. 하지만 연세가 많거나 지병이 있으면 연명치료를 안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생각을 말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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