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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보험금을 노린 엽기적인 행각으로 세간을 놀라게 했던 '보험 연쇄살인마' 엄인숙의 소름끼치는 이중성을 파헤친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겉모습과 달리 허세와 낭비벽이 심했다. 장진은 "판결문에 따르면 엄 씨의 집 전직 파출부가 '꽃게를 먹고 싶으면 반드시 바로 사서 요리해 먹어야 했다. 일류 갑부처럼 돈을 썼다. 일주일에 6일은 외출해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쇼핑을 할 정도였다'고 증언했다"며 뭐든지 마음대로 해야만 직성이 풀렸던 그의 면모를 전했다.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두 명의 남편을 연이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 엄인숙. 두 번째 남편이 사망하기 전에는 임신한 몸으로 지극히 간호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게다가 자신이 서울의 유명 여대 유아교육학과 출신이며, 사립 유치원에 근무하는 유복한 가정의 딸이라고 태연히 시댁에 거짓말을 했다. 또 두 번째 남편이 사망 전 3200만원 상당의 SUV를 선물할 정도로 공을 들였고, 그가 죽자 '영혼 결혼식'까지 올려 모두의 의심을 차단했다. 최귀화는 "남편이 병원에 누워 있는데 간호하면서 자식을 낳겠다고 하고, 죽은 남편과 영혼 결혼식까지 한다고 하니 시댁에서는 은인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기막혀 했다.
천사의 얼굴 뒤, 악마의 마음을 가졌던 '보험 연쇄살인마' 엄인숙의 비뚤어진 내면을 들여다보는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 악마를 보았다'는 15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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