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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아중이 이시영의 조상이 되는 대서사시의 시작. 서사퀸 김아중이 이수연 작가의 '거대 서사' 큰 그림을 이끌며 극을 뒤흔들었다.
김아중은 충격적인 서사를 끌어안은 정새벽의 감정을 깊이 파고들며 밀도 있게 펼쳐냈다. 유령과 모계가 일치하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 보인 얼굴에는 충격과 비관이 동시에 드러났으며, 김마녹과 유령이 가족일 수도 있다는 13%의 가능성이 열리자 순식간에 절망과 낙망의 얼굴로 세밀한 연기를 펼침으로써 그가 느끼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보는 이들 역시 빠져들게 만들었다. 김아중이 전하는 정새벽의 감정은 곧 극의 흐름이 됐고, 시청자 또한 그의 감정에 동기화되어 충격을 안은 채 숨죽이고 전개를 지켜보게 만들었다. 김아중이기에 가능한 거대한 서사의 시작. '그리드' 세계관을 시작 선부터 심도 있게 풀어내는 '서사퀸' 김아중이 끝맺을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하며 웰메이드 서사의 끝을 고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모든 이야기의 시작이 된 정새벽의 미래가 어떤 결말을 이끌지, 종영까지 단 한 회만을 남긴 김아중의 드라마 '그리드'는 수요일 오후 4시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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