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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남녀 주인공 두 명 만의 이야기는 '지겨웠다'던 노희경 작가의 말이 '우리들의 블루스'로 증명됐다. "우리 삶은 다 각자 주인공이다"라는 노희경 작가가 주는 깊은 울림처럼, '우리들의 블루스'가 시청자들의 마음에 와 닿았다.
트럭만물상 이동석(이병헌 분)과 그에게 7년 전 상처를 남긴 민선아(신민아 분), 비밀이 있는 듯한 해녀 이영옥(한지민 분)과 그녀에게 마음이 가는 선장 박정준(김우빈 분), 앙숙 사이인 아버지들 정인권(박지환 분)-방호식(최영준 분)과 몰래 사랑을 키우는 자식들 정현(배현성 분)-방영주(노윤서 분), 아들 이동석과 남처럼 지내는 오일장 할망 강옥동(김혜자 분), 상군 해녀로 등장한 현춘희(고두심 분)까지. 다른 에피소드 주인공들은 주변 인물처럼 나와 자신의 이야기 베이스를 쌓았다.
이러한 옴니버스 구성은 '우리들의 블루스'의 전체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다. 노희경 작가는 "우리 삶은 다 각자 주인공이지 않은가?"라고 말하며, 모두가 주인공인 드라마의 메시지를 예고했다. 에피소드별 주인공도 다르고, 회마다 에피소드가 달라진다. 이에 오프닝 타이틀에도 해당 회 에피소드 주인공들의 이름이 먼저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에피소드마다 달라질 오프닝 타이틀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작발표회에서 이병헌은 옴니버스 드라마 촬영에 대해 "어떤 회는 내가 주인공이고, 어떤 회는 내가 지나가는 사람처럼 잠깐 등장하기도 하는데, 그게 재미있었다. 드라마의 레이어가 쌓여가는 느낌이었다. 그곳에 진짜 살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카메라만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다양한 주인공들의 삶을 보여주며,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들려줄 옴니버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켜켜이 쌓아갈 앞으로의 이야기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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