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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 "절친 보증→7년 모은 적금도 빌려줘…'하우스 푸어' 돼 내 집 無" ('옥문아들')[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2-04-13 00:14 | 최종수정 2022-04-13 00:14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옥문아들' 김병옥이 안타까운 사기 피해를 고백했다.

12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배우 김병옥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친절한 금자씨'에서 원조 '단발좌'가 된 김병옥. 김병옥은 단발머리를 했던 이유에 대해 "박찬욱 감독님이랑 헤어 팀장님이 얘기를 하셨다. 저는 시키는 대로 하겠다 했다"고 밝혔다.

악역 전문 배우지만 별명은 '김순둥'일 정도로 실제 성격은 여리다고. 김병옥은 "'먹던 떡'이란 별명도 있었다. 나를 우습게 아는 거다. 밥 먹을 때도 내 의사는 안 물어본다. 아무데나 가니까"라며 "너무 좋았다. 거기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면 돈 들어간다"고 반전 성격을 고백했다.

김병옥은 "연기 할 때는 생각을 바꿔서 내가 핍박을 당하고 모욕을 당했던 모습을 떠올린다"고 밝혔다. 집에서 역시 '존재감'이 없다며 "서열이 없다. 강아지가 우리 집에서 서열 1위다. 강아지 배변패드가 내 방에 있다. 산책도 내가 매일 시키고 수발 다 드는데 내가 부르면 오지도 않는다"고 토로했다.


아내와는 각방을 쓴지 오래됐다고 쿨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김병옥은 "10년 됐다. 각방 쓰면 전반적으로 다 편하다"며 웃었다.

순둥한 성격 탓 식당에서도 밥을 많이 못 먹는다고 밝혀 패널들을 또 놀라게 했다. 김병옥은 "기본 반찬을 더 달라고 안 하려고 아껴 먹는다. 직원들 바쁘지 않냐. 맛있는 반찬이 있으면 아껴먹는다"고 밝혔다.

김병옥은 '올드보이' 캐스팅 된 계기에 대해 "'올드보이' 조감독이 연극을 보고 박찬욱 감독에게 날 추천했다"며 "경호 실장 역인데 일반 사람이 생각하는 고정관념의 경호실장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더라"라고 떠올렸다. '올드보이'의 대흥행 후 김병옥은 "이제 내가 하고 싶은 영화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1년 동안 연락이 안 왔다.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 다시 대학로 가서 공연했다. 두 번째 연락 온 게 '친절한 금자씨'였다"고 밝혔다. '친절한 금자씨' 이후 러브콜이 몰려들며 지금의 김병옥이 됐다.



김병옥은 사기를 많이 당했다고 털어놨다. 김병옥은 "예전엔 보증이 많았다. 제일 친한 친구가 서달라 해서 적금을 깼다. 근데 법원에서 출두 연락이 온다. 친구가 연락이 안 돼서 내가 갚아야 했다"며 "80년대 말~90년대 초반 결혼하기 전이다. 700만 원 정도 됐다. 그때 자동차가 600만 원 정도 했다. 그래서 친구들을 통해 그 친구를 찾아 다녔다"고 밝혔다. 보증을 선 게 처음이 아니었다. 김병옥은 "한 번 간 적도 있는데 가지 말 걸 싶었다. 그 친구가 안 돼보이더라"라고 털어놨다.

심지어 아내 몰래 7년간 모은 적금을 친구에게 빌려준 적도 있었다. 김병옥은 "내가 어리석고 가슴이 미어졌다. 나는 잠을 자도 이자는 잠을 자지 않는구나 싶었다"고 씁쓸하게 이야기했다.


김병옥은 "집을 분양 받아서 '영끌'해서 대출을 받았다. 대출 이자를 내야 하는데 집값이 떨어졌다. 2015년에 입주를 했는데 1000세대 중 150세대가 입주를 안 했다. 그래서 35% 할인 분양을 한 거다. 우리는 정가에 들어갔는데. 당시 7억 매물을 다른 사람들은 3억 정도 싸게 들어온 거다. 당시 이자를 감당할 수 없어서 3억 9천에 팔았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병옥은 아직까지 내 집 마련을 못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병옥은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고백했다. 특히 친척 결혼식장에서 미안했다며 "아내하고 같이 갔는데 우리 아내가 돋보이더라. 나름 차려 입고 오는데 우리 아내는 허름해 보였다. 지금도 정장이 없다. 하나 사자고 갔는데 싫다더라. 그 이상은 못하겠더라"라고 밝혔다. 그래서 아내에게 꼭 새옷을 사주고 싶다고. 김병옥은 "결혼할 때 받은 패물들은 두 번이나 도둑이 쓸어갔다"고 고백해 또 한 번 안타까움을 더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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