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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돌싱글즈 외전' 이다은이 윤남기의 속마음을 전해 듣고 생각이 많아졌다.
리은이는 어린이집 앞에서 기다리던 윤남기를 보자마자 달려가 안겼다. 어린이집 선생님은 "리은이가 요즘 친구들하고 너무 잘 지낸다. 아버님하고 애착이 잘 형성돼서 그런지 정서적으로 안정된 거 같다"고 전했다.
윤남기는 이다은이 하던대로 하원 후 어린이집 바로 옆에 있는 놀이터에서 리은이와 놀았다. 집으로 돌아온 후에는 리은이 옆에 찰싹 붙어서 찰흙 놀이와 병원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또 리은이를 돌보면서 동시에 요리까지 만드는 육아 고수의 포스를 풍겼다.
리은이는 밥을 다 먹자마자 숨바꼭질을 시작했고, 윤남기는 익숙한 듯 숨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숨바꼭질에 지친 듯 윤남기는 침대로 가서 숨바꼭질을 가장한 휴식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바로 리은이가 침대로 올라왔고, 윤남기는 비행기를 태워주며 다시 육아를 이어갔다.
이후 윤남기는 리은이와 함께 이다은을 깜짝 놀라게 해줄 200일 기념 케이크를 만들어 감동을 자아냈다. 케이크를 다 만든 윤남기는 이어 리은이를 위해 준비한 튀밥을 꺼냈다. 윤남기는 아이들이 튀밥을 갖고 노는 걸 좋아한다는 말에 평소 엄마들도 해주기 어려운 고난도의 튀밥 놀이를 준비한 것. 리은이는 처음에는 튀밥 통에서 얌전하게 노는 듯하더니 이내 튀밥을 집어 던지며 놀기 시작해 윤남기를 당황하게 했다. 결국 튀밥 때문에 집안은 난장판이 됐고, 윤남기는 모든 걸 포기한 듯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안겼다. 또 퇴근한다는 이다은의 전화에 "총알택시를 타고 와라"라고 부탁해 폭소케 했다.
퇴근 후 집에 도착한 이다은은 초췌해진 윤남기를 보자마자 "약간 핼쑥해졌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오빠 진짜 대단하다. 나는 한 번도 튀밥 놀이하고 놀아 줄 생각을 못 했다"며 고마워했다. 그러나 윤남기는 "생각을 안 해야 되는 거였다"며 후회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남기는 이다은과 함께 튀밥으로 가득 찬 집을 빠르게 청소한 후 리은이와 만든 케이크를 선물했다. 예상치 못한 선물에 감동한 이다은은 "오빠 오늘 고생 많았다"며 윤남기를 꼭 껴안았다. 이어 독박육아한 윤남기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내 일의 특성상 오빠가 리은이 케어해주는 시간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괜찮을 거 같냐"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윤남기는 "응. 돈 많이 벌어와"라며 자신 있게 대답했고, 감동한 이다은은 "내가 잘하겠다"며 안겼다. 그러자 윤남기는 "리은이는 어차피 큰다. 이럴 시간도 얼마 안 남았다"며 "그리고 난 3년 동안 리은이를 못 보지 않았냐"며 얼마 남지 않은 리은이의 어린 시절을 조금이라도 더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털어놔 뭉클하게 했다.
이다은은 "진짜 요새 인생 살면서 제일 행복한 거 같다. 성인이 된 후에는 고민, 걱정이 늘 있고, 지금도 있지만 제일 행복하다. '돌싱글즈' 출연해줘서 고맙다. 리은이가 커가는 모습 보면서 행복을 느끼지만 안정감이 같이 오니까 행복감이 더 커지는 거 같다"며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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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남기 친구는 이다은이 윤남기의 어떤 모습에 끌렸는지 궁금해했다. 그러자 이다은은 "제일 잘생겼었다. 그리고 화려한 외모인데 순수하고 진중했다"며 윤남기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으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지켜보던 윤남기 친구는 "잘된 모습을 봐서 진심으로 뿌듯하다. 걱정도 많이 했다"며 "남기가 이혼 후 생활하는 거 쭉 지켜봤는데 스스로 위축된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재혼하고 싶어하면서도 여자는 안 만나더라. 근데 '돌싱글즈2' 나가서 딱 만나고 표정이 행복하고 좋아 보여서 행복하면 됐다고 했다"며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이야기 도중 윤남기는 잠시 자리를 비웠고, 윤남기 친구는 이다은에게 재혼 계획에 대해 물었다. 이다은은 "올해 안에는 하자고 얘기한다. 사실 나는 내후년이 좋을 거라고는 생각했는데 오빠랑 살면 초가집에서도 살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이 있을 때 너무 재밌고 싸우지 않아서 좋다"고 답했다.
그러자 윤남기 친구는 "사실 남기에게도 언제 결혼하는지 물어봤다. 너무 좋아하니까 2021년에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남기가 날짜를 약간 얼버무리더라. 그래서 언제 하는지 궁금했다"며 윤남기가 구체적인 결혼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이다은은 "부모님은 '그렇게 빨리?'라고 하신다"고 말했고, 윤남기 친구는 "남기도 '너무 빠르게 진행되는 거 아닌가?'라고 얘기하긴 했다. 남자도 결혼 앞두고 싱숭생숭해지는 게 있어서 얘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전혀 몰랐던 윤남기의 속마음을 친구에게 전해 들은 이다은은 살짝 생각이 많아진 듯한 표정을 지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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