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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우리들의 블루스' 차승원, 이정은이 그리는 중년의 이야기가 진한 울림을 전했다.
딸의 골프 유학비를 대느라 삶에 찌든 지금과 달리, 청춘의 소년 최한수는 밝고 겁 없고 두려울 게 없었다. 자신의 어린시절과 마주한 최한수는 그때처럼 용기 내 바다로 뛰어들어갔다. 그러나 무거운 현실은 자꾸만 최한수를 짓눌렀다. 바다에 누운 최한수는 "은희야 나 돈 좀…."이라며 입을 뗐다. 미안함에 차마 크게 나오지 못한 목소리는 정은희에게 전달되지 못했고, 최한수는 다시 "우리 여행 가자. 옛날 수학여행 갔던 목포로"라고 서글프게 외쳤다.
돈이 없어 골프를 포기하겠다는 딸의 연락은 최한수를 더 코너로 몰았다. 최한수는 수백 마리 생선을 토막 내느라 상처 가득한 정은희의 손을 보며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그렇게 돈을 벌어 동생들 뒷바라지한 정은희가 대단하기도 했다. 복잡한 심정이 오가는 사이, 최한수는 정은희에게 아내와 별거 중이며 이혼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해버렸다.
정은희의 말과 달리, 최한수는 망가진 것만 같은 자신 때문에 울고 싶었다. 그리고 정은희에게 미안했다. 그와 달리, 정은희는 가장 반짝였던 추억 장소에 첫사랑 최한수와 함께 간다는 것에 설레었다. 상반된 마음을 품은 두 친구의 모습으로 이날 방송은 마무리됐다. 현실에 떠밀려 벼랑 끝까지 몰린 최한수와 첫사랑과의 재회에 설레는 정은희. 두 사람의 목포 추억 여행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생기게 될지, 한수와 은희 에피소드 마지막 이야기에 궁금증이 증폭됐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이동석(이병헌)과 그에게 잊지 못할 상처를 준 민선아(신민아)의 7년 전 과거 이야기가 공개돼, 이들의 에피소드를 기대하게 했다. 또 해녀 이영옥(한지민)이 '보고싶어 미치겠어'라는 의문의 문자를 받는 모습이 그려지며, 소문이 무성한 그녀의 사연을 궁금하게 했다.
'우리들의 블루스' 2회 시청률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도권 기준 평균 10.2%, 최고 11.2%까지 치솟았으며, 전국 기준 평균 8.7%, 최고 9.9%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기준 평균 4.2%, 최고 4.8%, 전국 기준 평균 4.0%, 최고 4.6%를 나타내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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