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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자폐아 아들 존재 부정…결국 불륜으로 번진 사연('애로부부')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2-04-10 13:49


'애로부부' 방송화면 캡처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SKY채널과 채널A가 공동 제작하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가 자폐아동인 아들을 키우며 기댈 곳 하나 없는 아내가 보낸 사연 '애로드라마-주홍글씨'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어 신혼임에도 집안일을 놓고 격돌한 아내와 남편의 '속터뷰'는 공감을 자아냈다.

9일 방송된 '애로부부'에서는 자폐아동인 첫째 아들을 키우며 주변의 차가운 시선에 지쳐, 이제는 행복해지고 싶은 아내의 안타까운 이야기 '주홍글씨'가 공개됐다. 사연자 아내는 중증 자폐아인 큰아들에게 집중하느라 둘째 아들은 시댁에 맡겨 키웠다. 시댁과 남편은 노골적으로 둘째를 편애하며 큰아들은 없는 아이 취급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도, 센터도 가지 못하게 된 큰아들은 점점 퇴행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의 민원이 쏟아지자 아내는 남편에게 이사를 제안했지만, 남편은 오히려 아이에 대한 지원을 멈추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그런 남편은 사실 불륜녀에게 돈을 쓰고 있었고, 아내는 절망에 빠졌다. 힘든 상황에서 아내는 자폐 아동 학부모들과 함께 1박 2일로 숲 체험을 떠났고, 그중 자폐아를 버리고 가출한 아내 때문에 이혼한 남자를 만났다. 아내는 비슷한 면이 많은 그와 육아 품앗이를 하며 가까워졌다.

남자도 아내에게 "서로 위로 되는 사람끼리 같이 살자"고 제안했지만, 아내는 둘째를 생각하며 가정을 지키려 했다. 그러나 큰아들의 존재를 부정하던 남편이 아내 몰래 친자 확인까지 해본 사실을 알고 아내는 이혼을 선언했다. 그러나 시부모는 자폐가 있는 큰아들만 데리고 나가라며 아내를 몰아붙였다. 아내는 둘째를 생각하며 참고 살아야 할지 조언을 구했다.

사연에 눈물을 훔치던 MC 양재진은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함을 느낀다. 본인과 아이를 위해 이혼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법률 자문 담당 남성태 변호사는 "법원에서는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기존 양육 환경을 유지하려 하기 때문에 시부모 아래에서 자라는 둘째 아이의 양육권은 가져오기 힘들 수 있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MC 안선영도 "이혼을 하되 둘째에게는 면접교섭권을 통해 엄마의 사랑을 충분히 보여주면 좋겠다"라며 동감했다. MC 송진우는 "새로 만난 분과는 일단 거리를 두면 좋겠다. 남편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해야 새로운 시작에 더 큰 행복이 있을 것이다"라며 조심스럽게 당부했다.

한편, '속터뷰'에는 5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남편 이선재&아내 성정원이 출연했다. 남편 이선재는 "아내가 지저분하고 집안일에 무관심하다"라고 폭로했다. 이선재는 허물 벗듯 지나간 자리에 옷을 남기고, 택배 박스도 정리하지 않고, 심지어 깎은 손톱도 그대로 남겨두는 아내에 불만이 가득했다. 심지어 남편은 집안일 스트레스로 원형탈모까지 겪고 있었다.


끝없는 폭로에 아내 성정원은 "저는 결혼 전 살림을 해본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아이 낳고 몸이 아파서 아무것도 못 했는데 남편은 부드럽게 말할 것도 모든 걸 핑계라고 이야기했다"라며 서운함에 눈물을 글썽였다. 여기에 성정원은 "저는 성장하고 있으니까 한 20년 지켜봐 달라"라고 당당하게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무던한 아내와 예민한 남편의 설전에 MC들은 양쪽 모두에게 공감했다. 양재진은 "잔소리를 할 것이 아니라 본인이 하면 된다"라며 남편에게 한 마디를 했다. 송진우는 "서로를 위해 노력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아내는 책임감을 더 느끼고, 남편도 부드럽게 표현하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투표 결과 4대1로 성장 중인 '집안일 신생아' 아내 성정원이 에로지원금 200만 원을 차지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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