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방송인 박소현이 '조용한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진단을 받았다.
이에 오은영은 "만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라고 반응했다. 박소현은 "만난 사람을 기억을 못 하고 일도 기억 못하는 게 반복된다. 제가 이만큼 스트레스 받는다는 걸 사람들은 잘 모를 거다. 처음으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어렸을 때부터 이어져온 것이라고도 했다. 박소현은 "물건을 들고나가면 매일 잃어버렸다. 지하철에서도 짐을 짐칸에 올려놓으면 잊고 내리니까 무거워도 다 들곤 했다. 혼도 많이 나고 고생도 많이 했다"라고 회상했다.
|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발레리나 꿈을 포기한 이야기도 더했다. 박소현은 "병원을 다섯 군데 갔는데 한 군데에서만 재활해서 발레리나 하라고 했고 나머지는 포기를 권유했다. 어쩔 수 없이 꿈이 꺾인 거다"라고 말했다.
또 "방송일이 제 적성에 그리 맞지 않다"라며 뜻밖의 고백도 더했다. 박소현은 "운이 좋고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아서 프로그램을 해온 거다. 예전부터 개인기 같은 걸 좋아하지 않았다. 이 길을 안가면 안됐다. 발레 상처는 이런 얘기를 하지 않으면 거의 잊고 산다. 기억하고 싶지도 않다. 구구절절절 말하고 싶지 않다"라고 털어놓으면 눈물을 쏟았다.
오 박사는 "그 절망과 두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 같다. 그 고통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사람이 있고 아프고 힘들어서 저 편에 묻는 사람이 있는데 소현 씨는 후자인 것 같다. 어려운 일을 겪을 때의 해결 방식에서 좋고 나쁜 건 없다. 나름대로 방식으로 아픔과 절망을 해결해나가는 거다"라며 위로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