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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개그맨 이정수가 전업주부가 된 사연을 전했다.
광고 스타일리스트인 아내는 이정수에게 "나는 내일 광고 촬영 준비를 하루 종일 해야 해서 아침 10시에 나가야 해"라며 이정수에게 다음날 일정을 귀띔했다. 제작진에게는 "(남편 덕분에) 하루의 절반 일을 덜게 됐다. 밖에서 일하는 것보다 살림이 더 힘들다"라며 살림을 도맡아 하는 이정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정수는 가족이 모두 잠에 빠진 늦은 밤 빨래를 정리하는가 하면 이른 아침엔 딸 등교 전 도시락 식판을 닦고 물통을 정리하는 등 내내 부지런하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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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는 개그 무대에서 자취를 감춘 이유에 대해 "일이 끊어져서 많이 울었고 여러 가지로 많이 힘들었다. 일종의 도망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전업주부로 전향하게 됐다고. 그는 "아내는 잘 벌고 있고 애는 태어났으니 내가 전업주부를 해야겠다 싶었다. 아이 보고 살림하는 게 반복되다 보니까 '나 연예인이었는데 이거 뭐지?'라는 생각에 자존감이 떨어졌다. 그 시점이 제게 좋은 시간을 준 것 같다. 냉정하게 볼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라고도 전했다. "가사가 힘든 이유는 자유를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바깥일은 던질 수 있지 않나. 여긴 선택 자체가 없다는 게 너무 힘들다"라고 전업주부로서 고충을 토로하기도.
더 이상 개그맨으로서의 모습을 볼 수 없자 어머니가 서운함을 드러냈다고도 전했다. 이정수는 "어머니는 아들이 다시 연예인으로서 스타가 되길 원하셨다. 지금은 예전보다 덜 하신다. 체념한 듯하다"라고 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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