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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 도시감성의 재즈와 블루스를 연주하고 노래해온 조범진이 이번엔 펑크(funk) 비트의 생일 축하곡 'Funky Birthday'를 들고 돌아왔다.
특별히 이번 곡은 가수 조정민의 피처링으로 수채화 느낌의 코러스가 더해졌다. 조정민은 최근 트롯 풍의 곡들로 사랑받고 있지만 오래전부터 소울(soul) 음악에 깊은 조예와 애정을 가지고 있던 가수다. 조정민은 방송 및 연예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조범진과 틈틈이 음악적 방향에 대해 조언을 주고받는 절친한 선후배 사이로 알려졌다.
이번 피처링도 조범진의 작업실에 안부 인사차 들렀다가 예정에 없는 의기투합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범진의 든든한 동료 건반주자 에디 브라운 역시 아낌없는 지원사격을 해줬다. 특히 조범진은 이 곡의 오르간과 브라스 섹션 전 트랙을 어레인지해서 프로듀서로서의 면모도 유감없이 보여줬다.
재즈와 블루스의 깊은 의미를 이해하려는 '탐구정신', 그리고 선대 뮤지션들에 대한 존경심을 찾아보기 힘든 요즘 음악판에서 조범진의 존재는 1년에 한번 돌아오는 생일처럼 성숙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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