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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스물다섯' 보나·김혜은·허지나 등…작품 살리는 의외의 '꿀잼' 활약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2-03-13 14:07 | 최종수정 2022-03-14 07:15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반환점을 돈 tvN 주말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12일 방송분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2%(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최고 13.6%,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0.6%, 최고 11.9%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지난 달 12일 6.4%로 첫 방송한 이 드라마는 8회만에 10%를 돌파한 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물론 이같은 성적에는 탄탄하면서도 '힐링'드라마 특유의 순수한 에너지가 듬뿍 담긴 스토리에 있다. 여기에 주연배우 김태리 남주혁의 호연은 물론이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할 사실은 조연들의 좋은 연기 역시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눈여겨 볼 만한 점이라는 것이다.

우주소녀 보나, 김지연의 호연은 의외라는 의견이 많다. 고유림 캐릭터는 그저 단순한 악역에 불과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나희도(김태리)와 대척점에 서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가 돼가고 있다. 특히 고유림의 집안 사정과 그의 노력, 트라우마 등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는 데는 그의 신인답지 않은 연기가 큰 몫을 했다. 국가대표 펜싱선수로 어색하지 않은 연기는 물론이다.

그가 '최고의 한방' '란제리 소녀시대' '라디오로맨스' '당신의 하우스 헬퍼' '오! 삼광빌라' 등을 통해 쌓은 연기 내공이 녹록치 않았음을 알게해주는 부분이다.


전 펜싱 국가대표이지 태양고 펜싱부 코치 양찬미를 연기하고 있는 김혜은 역시 그동안과 다른 연기로 호평받고 있다. 그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을 시작으로 그의 캐릭터는 줄곧 '쎈캐' 위주였다. 하지만 이번 작품의 양찬미는 조금 다르다. 실력과 위트, 강단에 따스함을 동시에 가진 인물이다. 김혜은은 제자를 생각하는 애틋함으로 따스함을,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로 웃음을, 펜싱 경기를 대할 때는 그 어느 때보다 프로다운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하고 있다.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은 코끼리분식의 주인이자 고유림의 엄마 역의 배우 허지나까지 호평 물결에 가세했다. 지난 12일 방송에서 나희도 고유림을 비롯한 태양고 펜싱부원과 양 코치는 코끼리분식으로 회식을 갔다. 이 자리에서 나희도를 만난 고유림의 엄마는 "많이 힘들었지"라는 말과 함께 그를 안아주며 친엄마에게서도 느끼지 못한 따스함을 느끼게 해줬다. 시청자들까지 '힐링'을 느꼈음은 물론이다. 이에 앞서서도 허지나는 계모임에서 돈을 사기당해 한밤중 남몰래 눈물을 흘리는 연기로 임팩트를 선사한 바 있다.

이외에도 전교1등 지승완 역의 이주명, 나희도의 엄마이자 뉴스앵커 신재경 역의 서재희 등 다양한 조연들의 호연이 극을 살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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