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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이연수가 故 황치훈에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1980년 MBC 어린이 합창단으로 데뷔한 이연수는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을 비롯해 다수의 작품과 CF를 섭렵하며 당당히 '하이틴 스타'로 화려한 전성기를 맞았다. 이날 '호랑이 선생님'을 함께한 고 황치훈의 가족들을 집으로 초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연예계 은퇴 이후 자동차 딜러로 활약한 황치훈은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려져 10년간 투병했다. 이연수는 "황치훈 이야기를 하면 울컥한다"며 슬퍼했고, 황치훈 아내는 "이연수는 10년간 꾸준히 문병 온 분이다. 남편이 의식 없었는데 저희를 보고 왔다고도 생각한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이연수는 자신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호랑이 선생님'에 남다른 애정이 있는 터. 함께 출연했던 동료들과 반가운 '호랑이 선생님 동창회'도 열었다. 동창회 멤버는 스타 인테리어 디자이너 조희선과 개그맨이자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동하는 이정용으로, 이들은 드라마 이전에 MBC 어린이 합창단에서 같이 활동하며 40년간 소중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모여서 드라마 제목처럼 '호랑이 선생님' 그 자체였던 고 배우 조경환과의 추억은 물론, 당시 즐거웠던 에피소드를 나눴다.
또한 이연수의 상큼발랄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일상은 물론, 1990년대 방송계를 주름잡았던 추억 속의 스타들과의 특별한 만남도 공개했다. 이연수는 "예전에 함께 했던 친구들을 보면, 대화가 달라지고 마음이 훈훈해진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1990년대 '마요네즈 요정'이라 불렸던 이연수의 직속 후배 이상아와의 회동부터 골프왕 진출을 노리며 최홍림에게 직접 듣는 골프 클래스, 세월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동료 이혜근과의 수다 등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연수는 "이제는 아름다운 스타보다는 대중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연기자로 기억되고 싶다"고 고백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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