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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빚 179억에 결국 파산 신청, 당뇨·구안와사 와 쌍수했다" ('신과 한판')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2-02-28 00:25 | 최종수정 2022-02-28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신과 한판' 심형래가 파란만장했던 인생사를 고백했다.

27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신과 한판'에서는 코미디언 심형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레전드 코미디언' 심형래는 이주일의 아성을 데뷔 7개월 만에 깼다. 당시 수입에 대해 심형래는 "광고를 100편 넘게 찍었다"며 "집값 시세로 따져야 한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7800만 원 주고 샀는데 지금 40억 됐다. CF 한 편 찍을 때마다 8000만 원을 받았다. 근데 그걸 100편 넘게 찍은 것"이라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당시 시세를 따지면 심형래의 수입은 아파트 160채를 살 수 있을 정도였다.

심형래는 "영화 '영구와 땡칠이'를 러닝개런티로 받았다. 다른 배우 중에 가장 받은 사람이 3000만 원이었는데 나는 2억을 받았다"고 밝혔다.

코미디언이었던 심형래는 영화감독으로도 데뷔하며 인생을 바꾸게 됐다. 감독으로 전향한 이유는 SF영화를 찍고 싶어서였다. 심형래는 "어린이 영화를 많이 찍다 보니까 당시 촬영 환경이 너무 안 좋더라. 영화를 발전시키고 나도 할리우드 영화처럼 만들어서 전 세계 시장에 놓고 경쟁해야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영구와 공룡 쭈쭈'를 시작으로 영화 제작에 그간 번 돈을 모두 투자한 심형래는 결국 2013년 파산 신청을 했다. 심형래는 "가진 걸 다 팔고도 채무가 179억이 남았다"고 떠올렸다. 이에 건강까지 잃었다며 "구안와사가 오고 당뇨도 생겼다. 사탕을 먹었는데 맛이 안 나고 칼로 찌르는 것 같다. 그리고 마비가 왔다. 쌍꺼풀 수술을 그래서 한 것"이라 밝혔다.

개인파산 후 심형래는 "외롭더라. 뭐든 귀찮고 힘도 빠지고 허탈하고 한 편으로는 누굴 원망할 게 아니라 '이게 사회구나. 모두 내 잘못이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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