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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안소영이 '애마부인' 촬영 중 하혈을 하고, 기절하는 등 세 번이나 죽을 뻔했다고 밝혔다.
극단 선배였던 '애마부인' 감독의 부인 추천을 받아 영화를 찍게 됐다는 안소영은 "난 사실 시사회 때 실망을 많이 했다. 이 영화가 성공할 거라 생각 못 했다. 그래서 영화 개봉했을 때 해외여행을 갔다. 근데 해외에서 사람들이 날 알아보더라"며 해외에서 먼저 '애마부인'의 인기를 체감했다고 전했다.
안소영은 이날 '애마부인'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영화를 찍는 내내 감독과 얼굴을 마주친 적이 없다는 그는 "배우가 시나리오를 보고 작품을 하는데 현장에 가면 시나리오에 없던 장면이 콘티에 있더라. 자꾸 이상한 걸 요구하니까 감독과 원수가 됐다. 모든 촬영은 조감독과 소통하고, 감독과 영화 끝날 때까지 원수 같이 지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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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홀로 아들을 키운 안소영은 이날 아이 아빠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가 스키를 좋아하는데 아이 아빠랑 스키를 타러 갔다가 아들이 생겼다"고 답했다. 그는 "처음엔 아이 아빠를 이혼남으로 알았는데 알고 보니까 이혼한 게 아니라 위장 이혼한 상태였다"며 "아이는 포기할 수 없어서 혼자 낳기로 결심했다. 안소영이라는 이름은 지우고 엄마로서 열심히 살기 위해 미국으로 갔다"고 밝혔다.
한 부모 편견을 피해 아들과 단둘이 미국으로 가서 지냈다는 안소영은 아들이 사춘기를 겪으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들 사춘기 때 아빠 역할을 못 해주니까 속이 썩어나갔다. 그때 아들 있는 집 데리고 다니면서 지인에게 부탁하기도 했다"며 "아들이 '엄마가 여자인데 뭘 아냐'고 하면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 싶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아들에게 약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더욱 강해지려고 했다는 안소영은 "약한 모습 안 보이려고 하다 보니까 어느덧 내가 남자가 되어있더라. 연약한 모습보다는 아빠 같은 강한 모습 보여주려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자식 생기니까 쉽게 산다는 게 겁이 났다. 내 아이한테 어떤 걸 남겨줄지 모르니까 진짜 노력하면서 살 게 됐다. 엄마의 힘이라기보다는 엄마의 책임감이 무서운 거 같다. 아들 볼 때마다 미안함과 죄의식이 남아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키우려고 노력하는 거다"라고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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