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문]'SNL코리아', 수어 비하 논란에 사과 "심려끼쳐 죄송"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2-02-21 17:05 | 최종수정 2022-02-21 17:08


'SNL코리아' 방송화면 캡처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쿠팡플레이 'SNL코리아'가 수어(수화 언어)를 코미디 소재로 삼았다는 지적에 고개 숙였다.

'SNL코리아'는 21일 "베이징 올림픽 편파판정 이슈를 풍자하는 과정에서 제작 의도와 다르게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 드린다"며 사과했다.

지난 12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 'SNL코리아' 시즌2의 한 장면이 수어를 우스꽝스럽게 표현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장면은 AI 수어 통역사 역할을 맡은 정상훈이 베이징 올림픽 관련한 뉴스를 수어로 표현하는 장면이다. 베이징 올림픽의 편파 판정 이슈를 풍자하는 내용으로, 정상훈은 기자 역할을 맡은 정혁의 뉴스 브리핑에 따라 수어로 통역하고 있다.

이 장면에서 정상훈은 '분노'라는 설명에 고함을 지르는가 하면, 실제 수어와는 다소 거리가 먼 우스꽝스러운 몸짓과 과한 연기로 수어를 나타냈다. 또 이 장면에는 웃음소리도 효과음으로 삽입됐다.

시청자들은 수어를 웃음 소재로 삼았다는 것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수어로 의사소통하는 청각 장애인을 비하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의견이 상당하다.

'SNL코리아' 측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공식 SNS에 게재된 해당 장면의 클립 영상을 삭제했다. 현재 'SNL코리아'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에서는 관련 영상을 찾을 수 없는 상태다. 또 본편에서도 삭제될 예정이다.

'SNL코리아' 측은 "앞으로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 있어 소재와 표현에 주의를 기울여 즐거운 웃음을 드릴 수 있게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SNL코리아' 측의 입장 전문.

SNL 코리아 제작진은 지난 2월 12일 방송된 시즌 2 7화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 중 베이징 올림픽 편파판정 이슈를 풍자하는 과정에서 제작 의도와 다르게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 드립니다.

해당 영상은 삭제 조치하였으며, 본편에서도 삭제 반영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 있어 소재와 표현에 주의를 기울여 즐거운 웃음을 드릴 수 있게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