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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장르물 덕후 필수 관람"…'그리드' 서강준→김아중X'비숲' 작가 뭉친 역대급 'K-장르'(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02-16 10:40 | 최종수정 2022-02-16 12:04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천재 작가'의 탄생으로 많은 기대를 모은 이수연 작가와 'K-장르'의 베테랑 명품 배우들이 모여 만든 장엄한 세계관이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태양풍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한 방어막 그리드를 탄생시킨 채 사라진 미지의 존재 유령이 24년 만에 살인마의 공범으로 다시 나타난 후, 저마다의 목적을 위해 그를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디즈니+ 첫 UHD 오리지널 시리즈 '그리드'(이수연 극본, 리건·박철환 연출). 16일 오전 유튜브 라이브 생중계 채널에서 열린 '그리드' 제작발표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사건 현장에서 유령(이시영)을 목격한 뒤 관리국의 추적자 김새하(서강준)와 함께 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강력계 형사 정새벽 역의 김아중, 유령의 존재를 부정하는 관리국 직원 송어진 역의 김무열, 유령의 비호를 받는 정체불명의 살인마 김마녹 역의 김성균, 24년 전 인류를 구원한 전지구적 방어막 그리드를 창시했지만 현재는 잔인한 살인마를 보호하는 파괴자 유령 역의 이시영, 그리고 리건 PD가 참석했다. 앞서 '그리드'의 주연을 맡은 서강준은 지난해 11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 군복무로 인해 불참했다.

디즈니+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K-장르물'인 '그리드'는 독특한 소재와 촘촘한 서사에 긴장감을 촉발하는 미스터리가 절묘하게 결합된,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미스터리 추적극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그리드'는 '비밀의 숲' 시리즈를 통해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연 이수연 작가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장르물에 최적화된 명품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그리드의 기대치는 더 높아졌다. 변신을 시도하며 다양한 인물을 선보여온 서강준과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하고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김아중을 주축으로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김무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김성균,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시영까지 뭉쳐 '그리드'의 세계관을 완벽히 표현할 전망이다.


김아중은 "내가 촬영했지만 너무 재미있다. 정새벽이라는 인물은 나보다 훨씬 더 정의감과 인간미가 넘친다. 그래서 감정적이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욱하는 모습도 더 있는 것 같다. 나와 싱크로율이 일치한다고 할 수 없지만 촬영하는 내내 인물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 촬영하면서 또 대본을 읽으면서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경험이 많았다"고 답했다.

그는 "작품을 선택할 때 캐릭터 보다 이야기 전체를 보고 선택한다. 특히 '그리드'는 이야기의 전개 방식과 형식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로서 서스펜스가 전체적으로 느껴졌고 이수연 작가만의 디테일과 형식을 보면서 매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즈니+와 첫 작업에 대해 "글로벌 시청자를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열심히 만든 작품이 전 세계 팬들과 만난다니 너무 설렌다. 장르물 덕후라면 필수 시청 드라마다"고 전했다.



김무열은 "송어진은 겉바속촉 인물이다. 다만 나는 겉촉속촉이다. 송어진은 살아온 환경 때문에 겉이 바삭하다. 하지만 나는 유들유들하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김성균은 "오랜만에 살인범으로 인사를 드리게됐다. 내가 맡은 김마녹은 집도, 친구도, 가족도 없다. 심지어 자신이 언제 태어났는지도 모르는 인물이다. 살인을 저지르는 캐릭터인데 갑자기 나타난 유령의 도움을 받게 된다. 김마녹이 단순히 악으로 정의내리기는 어렵다. '그리드'를 통해 '악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며 "김마녹은 사회성이 없고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캐릭터다. 나도 많이 피곤하게 되면 공격성은 없지만 김마녹의 모습이 이따금 드러나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아중은 "김성균과 처음부터 끝까지 액션 신을 많이 촬영했다. '그리드'에서 가장 많이 생각나는 지점이다. 밤에 액션을 연기했는데 낮에 하는 액션과 체력적으로 차이가 크더라. 여기에 강력계 형사라는 직업의 특수성 때문에 터프하고 거침없는 모습이 내겐 큰 난관이었다.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을지 부담도 됐다"고 밝혔다. 김성균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달리는 신이었다. 달리다 김아중과 치고 박고를 반복했다. 거의 육상선수였다"고 곱씹었다.


이시영은 "순간이동이 가능한 캐릭터다. 최근 다녀온 스위스도 5분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유령과 싱크로율은 안 비슷하다. 일단 능력적으로 차이도 많이 난다. 그래서 촬영할 때 더 재미있었다. 내가 해보지 못한 캐릭터였다. 주로 추격을 하는 인물을 많이 연기했는데 이번에는 내가 추격을 당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절대적인 캐릭터를 통해 쾌감을 느끼기도 했다. 모두가 나를 쫓지 않나? 모든 게 하찮게 보이는 기분을 느끼기도 했다"고 농을 던졌다.

이어 "또 이수연 작가의 세계관을 보며 놀랐다. 이수연 작가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며 느낀 숨어있는 세계관을 보며 더욱 놀랐다. 이런 작품을 만나 설레고 영광이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그리드'의 대본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고 곱씹었다.


리건 PD는 "태양풍의 위기로부터 보이지 않는 격자무늬의 방어막이 지구를 감싸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대본을 받고 가장 가슴이 움직였던 부분은 '지구를 지키자'라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지구를 지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 그런 부분에서 이수연 작가와 의기투합하게 됐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그는 "'그리드' 안에 다양한 SF적 요소가 있다. 하지만 또 시각적으로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았다. 최대한 현실적으로 보여주면서 잘 녹아낼 수 있도록 주안점을 뒀다. 너무 새로운 이야기 때문에 세계관 구축을 하는데 가장 힘을 많이 줬다"고 말했다.

이날 군입대로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서강준은 "'그리드'가 공개되는 날을 많이 기대했다. 내가 연기한 김새하는 누구보다 유령을 찾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유령을 찾아 진실을 찾고 김아중과 공조한다.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드린다"며 영상을 통해 인사를 건넸다.

이에 김무열은 "아마 지금쯤 서강준은 (군대에서) 점심시간이 언제일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보고싶다. 건강하게 무사히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드'는 서강준, 김아중, 김무열, 김성균, 이시영 등이 출연했고 '비밀의 숲' 시리즈의 이수연 작가가 극본을, '신의 한 수: 귀수편'의 리건·'10억' '썬데이 서울' 연출부 출신 박철환 PD가 연출을 맡았다. 오늘(16일) 오후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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