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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지상렬이 김경란을 향한 사심을 고백했다.
지상렬은 "하늘에서 숨 쉬게 해줘서 방송국에 나왔다. 예전에는 알람이 깨워주고 기계에 의존했는데 이젠 기계에 의존할 게 아니라 김경란 같은 반쪽, 아내가 있어야 된다"며 조만간 알맹이를 만들지 않을까 싶다. 김경란 같은 우담발라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며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쳤다. 이에 김경란은 "눈빛 한 번 안 마주치고 고백받은 느낌이 든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김경란은 솔로의 장점으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죄책감 없이 설렐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솔로의 고충을 제대로 겪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원래 집에 화장실 바닥이 좀 미끄러워서 조심조심 걷는데 그날 갑자기 미끄러졌다. 아무도 없는데 너무 아프니까 그냥 거기서 변기통 붙잡고 울었다"며 "내가 못 일어나거나 못 움직였으면 며칠 동안 방치됐을 수도 있다"며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를 들은 지상렬은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우유를 항상 배달해서 먹어야 한다. 우유가 3개 쌓이면 이상한 거고, 7개 쌓이면 위험한 거다. 그러면 문 따야 한다"며 1인 가구를 위한 생존 꿀팁을 전수했다.
또한 과거 '1대 100' 출연 당시 마지막 단계까지 올라갔던 토니안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특히 인탁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토니안은 미국에서 유학했을 당시 학교에서 A를 놓친 적이 없었을 정도라고. 그러나 토니안은 "정보가 잘못됐다. 중학교 때는 올A 받은 게 맞는데 고등학교 때는 학업을 내려놨다"고 해명했다.
'대한외국인'에 여러 번 출연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지상렬은 이번 만큼은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대한외국인' 컨디션을 고려해 봐줬다는 그는 "오늘은 10단계까지 가겠다"며 도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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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지상렬은 본격적으로 퀴즈를 풀기 전 강동원, 공유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강동원과 과거 드라마 '1%의 어떤 것'에 함께 출연한 적이 있다는 그는 "그때 강동원이 모델로는 톱이었지만, 배우로는 신인이라 카메라도 잘 몰랐다. 그래서 내가 MBC 옥상으로 불러서 '네가 불편하면 보는 사람이 불편하다. 네가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얘기했다. 그랬더니 그 다음 주부터 연기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방송에서 강동원 얘기해도 그런 일이 없었다면 강동원 측에서 민원을 넣었을 텐데 그런 게 없다"며 사실임을 강조했다. 또 "공유도 마찬가지다. 베스트극장에서 공유 형으로 나온 적이 있는데 그때도 옥상에 불러서 조언했다. 그래서 오늘날의 공유가 있는 거다"라고 자랑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너나 편안해져라"라고 돌직구를 날렸고, 지상렬은 "30년째인데 카메라 울렁증이 있다"고 고백해 폭소케 했다.
앞서 김경란에게 적극적으로 애정 공세를 펼쳤던 지상렬은 다시 한번 마음을 표현했다. 작년에 썸을 탄 적이 있다는 그는 "난 썸이라는 걸 이해 못 하는 사람이다. 만나면 만나고 아니면 아닌 거다. 근데 내가 몇 년 만에 그 사람을 만나서 북경 오리집에서 뭘 먹다가 '이런 게 썸이구나' 싶었다. 그 주인공이 김경란"이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김경란 때문에 썸이란 걸 처음 알았다. 예전 여성분들의 온도와 달랐다"고 밝혔다.
지상렬의 마음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김경란은 크게 당황했고, 토니안은 "썸이라는 건 함께 타는 거 아니냐"며 의아해했다. 이에 지상렬은 "일방적인 썸"이라고 인정했고, 김용만도 "외썸인 거 같다"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경란은 "나는 전혀 눈치 못 챘다. 그때 5년 만에 만난 자리였다. 5년 전에는 방송을 같이했고, 사적으로 만난 적이 한 번도 없다가 만나서 북경 오리집에서 한잔하면서 얘기 나눈 거였다"며 "그때 이후 다 같이 모임 있을 때 한번 잠깐 보고 오늘이 세 번째 만나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상렬의 고백이 진심인지 궁금해했고, 지상렬은 "진짜다"라며 진지하게 답했다. 하지만 김경란은 "근데 아까 지상렬이 퀴즈 못 맞히는 거 보고 박명수가 나한테 '저런 사람 절대 만나지 마라'라고 했다"고 폭로하며, "하여튼 좋게 봐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한편 이날 김경란은 앞으로 새로운 인연을 만나면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냐는 질문에 "다정하고 따뜻하고 든든한 사람이 좋다"고 답했다. 이어 "근데 최근 무속인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에 나간 적이 있는데 그분들 이야기에 따르면 내가 연하의 외국인과 만나면 좋다고 하더라"고 말했고, 이를 듣고 실망한 지상렬은 "오리 뱉어내"라고 소리쳐 폭소케 했다.
토니안은 이날 마지막 도전자로 나섰다. MC 김용만은 퀴즈를 풀기 전 토니안에게 H.O.T. 멤버 중 문희준 다음으로 결혼할 멤버는 누구일 것인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토니안은 "나이대로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나랑 우혁이 가고, 강타 가고, 재원이가 막내니까 마지막에 가면 좋겠다. 43세지만 영원한 막내"라고 말했다.
이어 토니안은 꿈꾸는 결혼 생활에 대해 "결혼한다면 각방을 쓰면 어떨까 싶다. 서로 계속 따로 잔다는 게 아니라 하루 3시간 정도는 서로 독립적인 시간을 갖자는 것"이라며 독특한 소망을 밝혔다. 이에 김용만은 "난 이미 하고 있다. 각방은 아니지만 잠은 같이 잔다. 각방은 싸웠을 때 문제가 된다. 그래서 잠은 같이 자는데 이후 생활은 다 각자 한다"며 "내가 집에 들어가서 모퉁이를 돌면 아내가 아무리 다녀도 안 보이는 공간이 있다. 개집처럼 있는데 너무 좋다. 그래서 토니 말을 백번 이해한다"고 공감해 웃음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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