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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승승장구' 요즘 이 배우를 두고 하는 말일까.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스트리밍 순위를 집계하는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우학'은 지난 달 28일 공개된 이후 8일까지 12일 연속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지옥'이 기록했던 11일 연속 1위 기록을 뛰어넘었고, 최장 기간 흥행 기록을 세운 '오징어 게임'을 뒤쫓고 있다.
나라별로는 한국을 포함해 프랑스, 그리스, 벨기에, 홍콩, 일본, 인도, 멕시코 등 44개국에서 1위를 지키는 중이다. 특히 영국에서는 5위로 순위가 하락하기도 했지만, 다시 1위로 올라서는 등 역주행 신화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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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지우학' 배우들의 전작 사진이 올라왔더라. 나도 '슬기로운 의사생활' 윤복이와 남라 사진을 함께 올려주셨더라. 그런데 '윤복이가 남라였어? 완전 다른사람인줄'이라는 댓글이 많았다. 뿌듯하기도 하고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보여드린 것 같아 기분 좋았다."
소속사 식구이자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 이정재, '고요의 바다' 제작자 정우성도 조이현을 응원했다. "'지우학'이 마침 설 연휴때 공개가 됐다. 설 인사를 드리려고 문자를 드렸더니 이정재 선배님은 '지금 2화 보고 있음. 남라는 반장이더군~'이라고 답장이 왔다. 정우성 선배님은 '지우학 화이팅이에요. 새해 복 많이 받아요'라고 답해줬다. 든든한 응원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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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현은 또 "하루 아침에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많아지고 기사도 많이 나고 많은 '밈'들이 돌아다닌다고 들었다. 데뷔한지 5년이 됐지만 단시간에 갑자기 관심을 받아서 신기하기도 하고 또 부담도 되긴 한다. 내가 남라와 비슷한점이 잔잔하게 들뜨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성격이라는 것이다. 지금도 감사드리지만 들뜨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신기하고 좋은 건 사실이다.(웃음)"
'지우학'에 대해 "정말 잊지 못할 작품이다"라고 말한 조이현은 "좋은 배우들과 다 같이 친해지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작품을 함께 하면서) 모든 배우들과 우정을 돈독히 하게 됐다. '지우학'을 끝내고 '학교 2021'이라는 작품에서 처음 주인공을 맡았는데 '지우학'의 배우들이 '힘든 일은 없냐' '촬영 잘하고 있냐'면서 안부 연락이 많이 왔다. 든든한 사람들을 많이 얻어서 더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동료들이 나에 대해 '넌 참 잔잔하게 밝다'고 말해주더라. 그런 부분이 남라와 닮은 것 같다"라고 웃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살아내자'라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말한 조이현은 "이뮨(면역자)이자 절비(절반만 좀비)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어떤 느낌으로 표현할까 고민하다 뱀파이어 느낌도 있겠다 싶어 그런 생각을 하고 연기했던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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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학'과의 인연은 이재규 감독과의 미팅에서 시작됐다. "'지우학'을 준비하는지 모르고 만났는데 어떤 작품을 하고 싶은지 물어보더라. 그동안 힘든 역할을 많이 해서 피땀눈물 안하는 것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우리도 그런 건데 어떻개 해'라고 웃더라. 좀비 좋아하냐고 물어봐서 '너무 좋아한다'고 대답하고 끝났다. 그리고 오디션을 보게 됐다. 온조 대사로 오디션을 봤는데 텐션을 좀 더 올려보라고 하더라. '방금 한게 최선의 텐션이에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오면서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억지로라도 올려볼걸'이라고 후회했다. 그런데 며칠 후 남라로 함께하고 싶다고 연락주셨다. 바로 단행본을 사서 봤는데 남라의 첫인상이 강렬했고 멋있었고 '내가 이렇게 좋은 역할을 해도 되나'라는 감사한 마음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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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혁 역의 로몬과는 러브라인도 있었다. 조이현은 "키스신이 있었는데 내가 눈을 감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자꾸 로몬의 인중에다 뽀뽀를 하고 있더라. 나중에는 미안하다고 했는데 로몬은 '나는 좋아'라고 농담했다"고 웃었다.
'지우학'은 벌써부터 시즌2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시즌2 하게 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말미에 남라가 '나 같은 친구들이 더 있다. 더 처리하고 올게'라고 말했다. 그래서 시즌2에서는 절비(좀비와 인간의 중간)와 사람들과의 대립이라든지 귀남이 같은 이모탈(반 좀비)과 남라 같은 이뮨(면역자)의 대립 등이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무 것도 예정된 것은 없고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웃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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