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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양익준이 공황장애를 13년 째 앓고 있는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특히 양익준은 녹화 도중 선글라스를 쓰며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기도 했지만, 오은영의 제안으로 벗고 얘기했다.
양익준은 "'쉽게 대해도 되는 사람으로 판단되는 건가?'라는 상황들이 자주 있었다. 6,7년 전까지 초등학생에게도 극존칭을 썼다"며 "나를 얕잡아 보는 사람들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중학교 때 다툼이 났다. 한 친구가 의자를 들더니 나한테 내리치더라. 난 한마디도 안 하고 앉아만 있었다. 머리에 피가 났다"며 "성인이 된 후에도 한 선배님이 오더니 이유도 없이 10분 동안 육두문자를 하더라. 제가 자리를 피했는데 일어나는 와중에도 욕을 했다"고 이유없는 상황들에 당황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 후 주위에서 상담을 권유했지만, 혼자 삼키고 잊어버리는 걸 택했다고.
그러면서 "나를 좋아하는 친구가 다가와도, 내가 좋아하는 친구가 생겨도 그 마음을 못 받고 밀어낸다"라면서 "나도 연애하고 사랑하고 싶은데 잘 안된다. 서른 살 즈음에 첫 연애를 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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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불행한 어린 시절로 인해 성인이 돼서도 건강한 대인 관계가 어려운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상처가 너무 많았던 아픈 어린 시절을 보냈다. 동물적 본능으로 가족을 아끼고 사랑한다고 하지만 존중하는 인간 관계의 경험이 적었던 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힘을 많이 주는데 본인의 삶 속에서 더 발휘를 해야 할 것 같다. 그게 남은 과제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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