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SBS 새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설이나 극본, 박보람 연출)이 역대급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1회, 2회 방송 직후 가장 많이 쏟아진 호평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였다. 2시간 여의 러닝 타임 안에 모든 스토리를 보여주는 영화와 달리 드라마는 60분 분량으로 여러 회차를 방송한다. 분량이 길어지는 만큼 드라마가 영화 같은 몰입도를 이끌기 쉽지 않다. 하지만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달랐다. 단 1초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막강한 몰입도를 완성했다.
이 같은 몰입도가 가능했던 것은 대본, 연출, 연기 삼박자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우선 설이나 작가는 동명의 논픽션 르포를 기반으로 밀도 높은 대본을 완성했다. 실제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대본에는 1990년대, 2000년대를 현실감 있게 보여주는 소품은 물론 사건의 얼개들이 촘촘하고 치밀하게 묘사돼 있다. 스토리에서 이미 시청자가 눈 돌릴 틈을 주지 않는 것이다.
치밀한 대본, 디테일한 연출에 이어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몰입도에 방점을 찍은 것은 연기 신(神)으로 불리는 배우들의 숨 막히는 열연이다. 김남길, 진선규(국영수 역)는 물론 이대연(백준식 역), 김원해(허길표 역) 등 배우들은 맞춤옷을 입은 듯 각자의 캐릭터를 소화했다. 여기에 고건한(양용철 역), 오승훈(조강무 역) 등 범인으로 등장한 배우들과 특별 출연한 정만식(박반장 역)까지 소름 돋는 연기력을 과시했다. 열연의 장이라는 감탄이 절로 쏟아지는 1회, 2회였다.
한편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동기 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악의 정점에 선 연쇄살인범들의 마음을 치열하게 들여다봐야만 했던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방송 2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뜨겁게 비상 중인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