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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가수 이자 미스틱 수장 윤종신이 친정인 라디오를 14년만에 찾았다.
윤종신은 "2008년까지 DJ만 하다가 '두시의 데이트'가 마지막이었다. 김기덕 감독님 이후 최고 오래했다. 5년 넘게 했다"고 했다. 박명수는 "그 바통을 이어 제가 하게됐다. 형 라디오 프로가 저에게 제안이 와서 형한테 전화했다. 해도 되겠냐. 나 안하려고 했다. 형이 하라고 하더라. 저는 7년 넘게 했다. 빠질때 됐나?"라고 물었다.
박명수는 "방송에서 윤종신 씨를 많이 언급한다. 좋은 감정이 있다. 1살 형인데 좋다"고 했다. 윤종신은 "1살 아래에 김구라 박명수 강호동이 있다. 다들 기들이 세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해외프로젝트를 나간 윤종신 부부에게 돈 불화설을 언급했다. 박명수는 "흉흉한 소문이 있었다. 아이 셋을 키우는데 부부 생활이 안좋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 제 아내가 이 사람은 이대로 두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을 한거다. 저라는 사람의 생리를 알았다. 제가 미스틱 회사 일을 보는게 생리에 안맞는걸 느꼈다. 1년만 비웠으면 좋겠다 했는데 가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좋니' 노래가 대박을 쳤다. 이걸로 30억을 벌었다고 하더라"라고 물었고, 윤종신은 "매출을 이야기한 것이다. 미스틱에 다 들어갔다. '미스틱' 리슨 프로젝트에서 한거라 법인으로 다 수익이 잡혔다. 작사만 참여했는데 작사 저작권료만 해도 엄청 세더라. 2018년에 받은 저작권료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대박은 낼려고 내는게 아니라 꾸준히 하다보면 운과 함께 따라붙는 게 대박이다"라며 "2017년에 '좋니' 트렌드도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트렌드는 없다고 본다. 뭐든 좋으면 트렌드가 되는거다"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5년주기로 대박곡이 나왔는데 올해 나오겠다"고 기대했다.
윤종신은 '유희열 회사가 경쟁자냐?'는 질문에 "카카오로 넘어가서 회사 성격이 달라졌다. 저는 제 주위 사람들이 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유재석이 거기 들어간다고 해서 미쳤냐고 전화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유희열 회사가 규모도 커지고 잘되고 있다. 제 미스틱은 제작을 많이 해서 하는 일의 느낌이 달라졌다"고 구별했다.
'유희열 윤종신 비슷한게 많다'는 질문에 "희열이는 신기한게 회사일을 좋아하더라. 저는 경영을 전문 CEO에게 맡겼다. 희열 씨에게 재석이가 가서 더 커진것 같고 안테나 잘 간것 같다. 명수씨도 재석이랑 일해봐서 알잖아요. 까다로워요. 유희열 흰머리 많이 날거다. 희열이가 재석이 상대하는게 힘들거다. 하지만 둘다 꼼꼼한 성격이어서 잘 맞을것 같다"고 포장했다.
최근에 도전하는 일은 AI 가수 레아 보이스 프로듀싱. "가상 보이스 만드는 일이 재미있다"는 윤종신은 경연 프로그램 심사위원 고충도 털어놨다. 윤종신은 "심사를 너무 오래 해서 다 이야기 했다. 내가 지쳤다. 매력을 느껴서 누구를 데려오는게 쉬운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 사람 인생의 몇년을 책임지는 것이다. 같이 일하는건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뻔뻔함의 고수'라는 질문에는 정우성을 닮았다고 언급한 내용이 나왔다. 윤종신은 "정우성과 술 먹다 셀카 찍었는데 난 오징어의 끝이다. 또 제가 먼저 태어났는데 내가 닮았다는게 말이 안된다"며 "키 차이도 많이 나고 그냥 정우성은 아우라가 장난이 아니다. 사람 자체가 너무 좋다"고 칭찬했다.
'지지리도 못난 감성의 고수'라는 말에는 "맞다. 이야기에 사람들이 흔들린다. 연애는 20대때 한 경험으로 쓴거다. 차여도 보고 차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패션의 고수'라는 말에 "이제는 아니다"라며 "뉴욕살때 모았던 옷들도 다 나눠준상태다. 몸에 안붙는 옷 넉넉한 옷을 너무 좋아한다. 슬리퍼 신고 다닌다. 요즘 내려놨다. 제일 많이 입는 옷이 몸빼다"라고 말했다.
박명수 언팔 사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박명수가 "날 언팔할때 기분 나빴다"고 하자 윤종신은 "팔로잉을 너무 많이 해서 줄여야겠다고 생각할 때 몇십명 정리했다. 당시 명수는 내가 팔로잉 하는걸 모르는것 같고 의미없는 게시글을 많이 올려서 살짝 언팔했다. 며칠뒤 전화와서 따지더라. 미안해서 다시 팔로잉했다"고 웃었다.
윤종신은 "오늘 박명수 라디오쇼 와서 반가움의 연속이다. 저는 창작자로 계속 남겠다"고 인사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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