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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전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김병현이 '투자의 신' 존 리를 찾아갔다.
두 사람을 차에 태워 곧바로 금융 전문가 존 리를 찾아간 김병현은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은 햄버거집에 대한 진단을 요청했다. 존 리는 먼저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매출과 재료비 등을 물었지만 김병현은 전혀 모르고 있었고 이에 존 리는 "전혀 비즈니스 마인드가 되어 있지 않네요"라 했다.
김병현은 자신의 상황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고 존 리는 "그러니까 최악이지", "그건 본인 생각이죠", "(가게를)닫는 게 낫죠"라는 등 돌직구를 날리며 김병현이 놓치고 있는 것들을 지적했다. 존 리는 "이 정도로 자기 비즈니스를 모르는 사람은 처음 만나봤어요"라며 고액 연봉을 받는 운동선수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존 리는 자산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자신의 노후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노후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야 한다고 했고 김병현은 이날 만남을 통해 돈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황재근의 부산 출장 둘째 날 이야기도 그려졌다.
이날 황재근은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레전드 코스튬 플레이어 스파이럴캣츠의 타샤, 도레미와 함께 코스튬플레이 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행사 전 참가자들의 부스를 돌며 꼼꼼히 살펴본 황재근은 심사평을 할 때 의상에 대한 평가는 물론 소품과 아이템 활용 등 전체적인 완성도, 메이킹, 패턴, 밸런스와 퍼포먼스의 디테일을 언급해 탄성을 불러왔다.
행사가 끝난 후 직원들과 만난 황재근은 서울로 가기 전 식사를 하자고 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직원들이 여행 온 것처럼 부담없이 놀았으면 좋겠다고 했던 황재근은 식당에 도착해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직원들에게 부산에 놀러 온 게 아니라며 이번 출장을 통해 느끼고 배운 점이 무엇인지를 물어 갑갑함을 안겼다.
또한 식사 도중에는 직원의 맛표현에 대해 지적하고 직원들의 정성이 듬뿍 들어간 떡 케이크 선물을 받고는 디자인과 색깔에 대한 불평을 해 갑 버튼을 불러왔다.
제주 분점이 있는 마을 요리 대회에 참가한 정호영의 이야기도 그려졌다.
6년 연속 미슐랭 셰프로 선정된 정호영은 최근 이장님으로부터 마을 요리 대회의 심사위원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가 상품이 있다는 말에 혹해 참가자로 출전하게 되었다.
제주의 향토 재료를 사용해야 하는 이번 대회에서 정호영은 김과장의 추천을 받아 교래리 특산물인 토종닭을 이용한 요리를 하기로 했다.
어렸을 때 닭에 쪼인 적이 있어 지금도 닭이 무섭다는 정호영은 우여곡절 끝에 김과장과 함께 닭을 잡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우승을 자신했던 정호영은 대회 현장에서 믿었던 오른팔 김과장이 경쟁자로 출전하는 것을 알게 된 것에 이어 평범한 주민일 것이라 생각했던 참가자들이 요리 경력 28년 차 프랑스 유학파 출신, 요리 경력 30년 차로 마카오에서 15년간 음식점과 베이커리를 운영했던 음식과 제빵 전문가, 요리 경력 40년 차 한식 전문가라는 소개를 듣고 크게 당황했다.
대회가 시작되고 정호영과 김과장이 경쟁적으로 각종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치열하면서도 유치한 신경전을 펼쳐 웃음을 불러온 가운데 교래리 토종닭과 한라산 표고버섯으로 만든 튀김 요리로 승부수를 띄운 정호영이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지 다음 주 방송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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