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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자진하차를" '골때녀' 원더우먼 충격 2연패, SNS 악플 쇄도→배성재·이수근 "조작 사과"[SC리뷰]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2-01-05 23:57 | 최종수정 2022-01-06 06:45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예능이 아닌 스포츠다. 바로 최근 조작 논란에도 올랐던 SBS '골때리는 그녀들' 이야기다.

5일 방송에서는 액셔니스타와 원더우먼의 경기가 펼쳐졌다.

지난번 구척 장신과의 대결에서 6대3으로 패한 원더우먼팀은 이번에도 4대0으로 완패해 충격에 휩싸였다.

에이스 송소희는 분전했지만 상대팀의 수비에 막혀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다, 마지막에 핸들링 파울로 경기 1분을 남기고 페널티킥까지 주면서 4대 0 스코어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말았다.

원더우먼 이천수 감독은 "사전 평가전에서 10득점 하고, 리그전에서 10실점한게... 미안하지만 우리팀의 현실"이라며 쓴소리를 했다.

하지만 경기 직후 네티즌들은 주장인 박슬기 SNS에 "팀을 위해 자진하차 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이날 박슬기는 수비를 하다가 머리를 그라운드에 부딪치는 부상을 입어 잠시 벤치로 나가는 등 부상 투혼을 펼쳤다.

하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플레이는 팬들의 불만의 타겟이 된 것.

"후배들을 위해서 골때녀를 빠져달라" "다른 선수들보다 연습을 배 이상 하셔야 할 듯" "엎드려서 빈다. 제발 빠져달라" "다른 선수들에게 민폐" 등의 댓글이 달리며 자진하차를 요구하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예능을 스포츠로 보는 사람들" "열심히 하다가 부상을 입은 것은 안보이나" "악플 신경쓰지 말라. 열심히 하는 모습 예쁘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골때녀'는 2주전 구척장신과 원더우먼 팀의 경기를 조작 방송한 사실에 대해 사과하며 방송을 시작했다.



제작진은 시작 자막을 통해 "'골때녀'를 아껴준 시청자 여러분에게 득점 순서 편집으로 실망은 안긴 점 깊이 사과한다. 앞으로는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예능 프로그램답게 출연진 열정과 성장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골때녀' 캐스터와 진행자 이수근과 배성재도 직접 사과했다. 이수근과 배성재는 "금일 본방송에 앞서서 시청자 여러분에게 이것만은 꼭 약속하고자 한다"며 "지난 연말에 시청자 여러분의 따끔한 질책과 충고를 잘 새겨듣고 다시 한번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이번 일 발판삼아 조금 더 발전하는 계기를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청자 여러분이, 특히 축구 팬들이 요구하는 개선사항을 우리가 귀담아 듣고 반영할 예정이다. 믿고 지켜봐 주길 바란다"며 "우리 두 사람도 경기를 지켜 보는 또 하나의 시청자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스포츠 정신에 입각해 방송 제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두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재발방지를 위해 경기장에 득점판을 세우고 경기 입회 감독관 시스템을 추가했다. 더불어 홈페이지에 방송된 경기의 모든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투명한 제작을 약속했다. 조작방송을 위해 사후 녹음에 참여했다는 의혹이 일었던 배성재 이수근은 "저희 또한 경기를 지켜보는 또 한 명의 시청자이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매의 눈으로 스포츠 정신에 입각해 방송을 제작할 수 있게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골때녀'는 지난 22일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경기 내용 일부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시작됐다. 스코어 순서가 다르게 편집됐다는 것. 확인결과 네티즌들의 지적이 맞았다. 구척장신과 원더우먼 대결은 처음부터 5대0으로 큰 점수차로 원더우먼이 끌려가다 6대3으로 마무리한 경기였다. 하지만 제작진은 3대2로 쫓아가던 원더우먼이 6대3으로 졌다고 박진감 넘치게 편집해 덜미를 잡혔다.

당시 SBS는 공식입장을 통해 "방송 과정에서 편집 순서를 일부 뒤바꾸어 시청자들께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편집 조작을 인정하고 사과한 뒤 "'골 때리는 그녀들' 편집 논란과 관련하여 책임 프로듀서 및 연출자를 즉시 교체하고 징계 절차를 밟기로 결정하였습니다"고 징계와 재발방지를 공지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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