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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오는 30일 개봉을 확정한 옴니버스 영화 '긴 하루'(조성규 감독, 와우 제작)가 마이픽스(MyPics) 플랫폼을 통해 국내 영화로서는 첫 번째로 영화 및 영상제작물을 NFT를 통해 디지털 컬렉터블즈로 구성된다.
'큰 감나무가 있는 집' '기차가 지나가는 횟집' '바다가 보이는 작업실' '긴 하루' 네 개의 이야기로 이어진 옴니버스 드라마이며, 각기 다른 에피소드에서 등장하는 그들은 같은 이름과 같은 장소, 기억을 공유하면서 묘하게 이어지고 묘하게 어긋난다.
신화의 멤버이자, 영화, 드라마,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동완이 첫 번째 이야기 '큰 감나무가 있는 집'의 주인공인 소설가 현수 역을 맡아 수수께끼 같은 세계를 열어젖힌다. 현수가 이사간 낯선 집에서 처음 만나게 되고, 어쩌다 하루를 함께 보내게 되는 미스터리하면서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 넘치는 이웃에는 남보라가 열연을 펼친다.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아내 소영이 죽은 후 그가 글을 썼던 '바다가 보이는 작업실'에 찾아온 현수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상상치도 못했던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현수는 받아들이지 못한 채 절망하지만, 아내와 추억이 있던 월정사에서 우연히 만난 정윤과 비밀스러웠던 아내의 발자취를 하나씩 찾아가게 된다. 아내의 불륜을 알게 되고 혼란스러워 하는 남편 현수 역에는 김성제가,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려주는 여자 윤주 역에는 김혜나가, 현수가 월정사에서 우연히 만나 아내의 비밀을 뒤쫓으며 하루를 보내게 되는 정윤 역에는 연극배우 이다혜가 출연한다.
마지막 이야기인 '긴 하루'에서는, 세 개의 이야기가 연결되는 묘한 경험을 선사한다. 소설가 정윤은 자신이 쓴 소설의 영화화를 앞두고 소설의 주인공이자, 소설 속 시간들을 함께 보냈던 윤주를 찾아온다. 큰 감나무가 있는 집에 여전히 살고 있는 윤주는, 기차가 지나가는 횟집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걸 즐겨 찍던 사람이었고, 바다가 보이는 작업실에서 일했던 남편을 잃었다. 그들의 절절할 것만 같았던 재회의 순간은 아름다운 화해보다 치유되지 않은 여전한 상처와 여전한 사랑으로 그들을 더욱 아프게 하고, 기억 하나로 마음이 흐트러지는 순간, 각자의 이야기는 다를 수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소설가 정윤 역에는 정연주가, 윤주 역에는 신소율이 열연을 펼치며 깊은 감동과 여운을 선사한다.
개봉과 더불어, '긴 하루'의 NFT 디지털 컬렉터블즈 상품은 엔터테인먼트 전문 NFT 플랫폼 마이픽스와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X의 클립 드롭스(Klip Dops)에서 동시 판매될 예정이다. '긴 하루'의 조성규 감독은 "국내 영화 중 첫 번째로 NFT를 접목했다는 시도에 그 의의가 있다고 본다"며, "NFT라는 새로운 기술이 코로나19로 침체된 영화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긴 하루' NFT 엔터테인먼트 전문 NFT 플랫폼인 마이픽스와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X의 클립 드롭스(Klip Drops)에서 동시 판매되며, 출연 배우 사인본 포스터 2종(김동완 단독 포스터 1종 및 출연 배우 전체 메인 포스터 1종), 미공개 영상 클립 등 다양한 상품이 NFT를 활용한 디지털 컬렉터블즈로 발행 및 판매된다. 미공개 영상 클립 디지털 컬렉터블즈를 구매할 경우, 영화 관람권 NFT(GV 시사회 관람권)를 추가 지급 받게 되어 디지털 파일을 단순히 소유하는 데에서 나아가 NFT의 활용 가치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해당 영화 관람권의 이용을 위한 일정은 별도로 안내될 예정이며, 김동완 배우와 조성규 감독이 무대인사와 함께 관람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긴 하루'는 문득 기억 하나가 마음을 흐트러뜨리는 어느 날, 꿈 같은 하루를 우연히 떠돌게 되며 만나고 헤어지는 남녀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김동완, 남보라, 신소율, 정연주 등이 출연했고 '크루아상' '재혼의 기술' '발광하는 현대사'의 조성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0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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