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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이선균으로 설명 끝..애플TV+ 'Dr.브레인' 다음이 궁금해진 첫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1-11-04 09:17


사진=애플TV+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애플TV+(애플티비플러스)의 첫 한국 드라마 'Dr.브레인'이 이선균의 존재감으로 서사를 설명해냈다.

4일 첫 공개된 애플티비플러스의 새 한국 드라마 'Dr.브레인'(김지운 연출)은 뇌에 담긴 기억과 의식에 접속할 수 있는 기술을 둘러싼 뇌 과학자의 여정을 다루는 드라마로, 감정이 결여된 뇌 과학자인 고세원(이선균)이 죽은 자의 기억에 도달하며 자신의 가족과 관련한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모습을 그려 시선을 모았다. 인기리에 방영됐던 웹툰을 드라마화한 이번 작품은 애플티비플러스의 첫 작품이자 김지운 감독이 처음으로 연출하는 드라마라는 점에서도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바. 베일을 벗은 '닥터 브레인'은 '장화, 홍련'과 '악마를 보았다' 등으로 한국형 장르물의 역사를 만들었던 김지운 감독의 스타일이 짙게 묻어 있었다.

첫회에서는 고세원의 어린시절을 시작으로 타인의 감정에 대한 공감을 못하는 모습, 여기에 가족을 잃은 뒤에 뇌동기화를 시도해나가는 모습들이 담겼다. 그 과정에서 '뇌 동기화'라는 신선한 소재를 활용하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하다는 첫 인상을 줬지만, 드라마 특성상 설명이 부족하다는 인상에 더해 '어렵다'는 반응까지 받아냈다. 그러나 앞으로 전개에 대한 호기심 만큼은 확실하게 잡아둔 상태라 남은 5부에 대한 반응도 기대된다.


사진=애플TV+ 제공
'닥터 브레인'은 영화계에서만 줄곧 활약했던 김지운 감독이 처음으로 6시간 분량의 드라마를 만들어낸 작품. 김지운 감독도 앞서 제작발표회를 통해 "계속 영화만 만들다 처음으로 드라마 시리즈를 선보이게 됐다. 많은 걱정과 흥분, 근심 속에 데뷔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는 소감을 밝히며 긴장된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로 공개된 '닥터 브레인'은 드라마적 스토리에 영화와 같은 화면을 더해 만든 느낌. 김지운 감독 특유의 화면 구성과 색감이 돋보이며 안방에서 이를 시청하는 시청자들도 빠져들게 만들기 충분했다. 여기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CG(컴퓨터 그래픽)도 한몫을 하며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힘썼다.


사진=애플TV+ 제공
다만 어려운 소재가 첫회의 발목을 잡은 양상이다. 1회에서 '설명이 부족하다'는 시청자의 반응에 부딪혔다. 그러나 그럼에도 '더 보고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 덕분.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고세원을 연기한 이선균의 표현력이 몰입도를 높였고, 여기에 이유영이 보여주는 묘한 분위기에도 시선이 쏠렸다. 이뿐만 아니라 박희순, 서지혜, 이재원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에도 믿음이 가득했다.

애플티비플러스가 한국 공략 첫 작품으로 선택한 '닥터 브레인'이 베일을 벗었고, 김지운 감독과 이선균이 만든 독특한 화면이 1회로 시청자의 평가를 받았다. 남은 5회 역시 "궁금하다. 보고싶다"는 반응이 가득한 가운데, 과감했던 첫 시도가 어떤 결과물을 낳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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