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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성, 수능 문제 유출? "검찰 가면 된다"→정승제 "연봉, 메이저리그 수준" ('옥문아')[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1-11-03 00:29 | 최종수정 2021-11-03 00:29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옥문아' 최태성, 정승제가 수능 공부 꿀팁부터 연봉까지 솔직하게 밝혔다.

2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수능 특집'으로 꾸며져 한국사 강사 최태성, 수학 강사 정승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태성과 정승제는 다른 과목을 가르치지만 친한 사이라고. 정승제는 "같은 과목끼리는 안 친하다. 사회탐구 선생님과 예전부터 친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수학 포기자들의 구세주 정승제는 오히려 학창시절 자신이 수포자였다며 "중학교 1학년 때 56점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패널들은 "그럼 잘 본 거 아니냐"고 의아해해 웃음을 안겼다. 정승제는 "왜 충격이었냐면 초등학교 때 워낙 똘똘했다. 어머니가 8학군으로 가야 한다며 역삼동으로 이사를 갔다. 아빠가 애가 주눅이 들어서 시험을 못 본 거라며 부모님께서 싸우셨다. 저 때문에 부모님이 싸우는 게 너무 스트레스라 잘 하고 싶었다"고 공부를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정승제는 "중1 때 단과학원이 있지 않았냐. 너무 괴로웠는데 그 괴로움을 수업 당일에 다 풀었다. 가르치는 사람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게 이렇게 다르구나 싶었다. 수학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다르다"고 강조했다.


최태성 역시 누적 수강생이 무려 500만 명이었다. '족집게'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최태성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50문항이다. 시험 전날 전야제라 해서 한 시간 반정도 라이브로 강의를 한다. 그때 동시 접속자 수가 3만 명이 넘는다. 그날 찍어준 게 50문제 중 21개나 나왔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최태성은 문제를 정확히 짚어낸 비결에 대해 "기출문제를 풀다 보면 패턴이 보인다. 그런 감이 누구보다 더 예민할 것"이라 추측했다.

한국사 일타 강사 최태성은 관공서에 특히 팬이 많다며 "2001년부터 인터넷 강의를 하다 보니까 그때 공부하셨던 분들이 이젠 20대부터 40대까지 되어있다. 그 분들 중 특히 공무원이 많다. 그 분들은 한국사 공부를 하니까 제자들이 많다. 주민등록증 떼러 가면 반갑게 인사해준다"고 밝혔다.


정승제는 수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 "95% 국민들은 문제를 푼 적은 있어도 수학을 배운 적이 없다"며 "기억력으로 푸는 게 아니라 사고력으로 풀어야 한다. 근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억력으로 푼다. 그건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수학을 한다는 건 어려운 문제를 봤을 때 30분 이상 끙끙댔던 경험이 수학 공부를 하는 거다. 출제자의 출제 의도를 생각하면서 논리력이 발전하는 것"이라 밝혔다.

정승제는 뇌과학자의 말을 빌려 "해설지를 보지 않고 끝까지 답을 내려고 노력했던 사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문제를 푼 사람은 세상을 살면서 어떤 문제를 겪더라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태성과 정승제는 연봉에 대해서도 밝혔다. 최태성은 "비교가 좀 그런 게 정승제는 대기업이고 저는 자영업자다. 저는 이 업계에서 대기업 정도다. 먹고 싶고 사고 싶은 거 있을 때 살 수 있는 정도"라고 돌려 말했다. 이에 김숙은 "나 이거 어디서 봤다. 현금 40억이 있어야 가격 안 보고 살 수 있다"고 밝혀 최태성을 놀라게 했다.

정승제는 "다른 방송에서 메이저리그 선수 연봉이랑 비슷한 거 같다고 살짝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멤버들은 정승제의 연봉 추측에 들어갔다. 정형돈은 "최소 6억 정도에서 최대 400억 정도"라고 말했다. 정승제는 "돈 빌려달라고 전화가 너무 온다. 그래서 그런 얘기 안 했으면 좋겠다"며 "학생들한테 그런 얘기를 한 적은 없고 방송 쪽에서는 농담으로 넘어가려 했다"고 연봉 발언을 해명(?)했다.


수학과 달리 한국사는 2주 동안 해도 성적이 확 오를 수 있다고. 최태성은 "한국사 19번 문제 이번에 알려드릴까요? 4.19 혁명 나올 거고 20번은 6.15 남북 공동 선언 나올 거다. 다 유형이 있다. 제가 검찰 갔다 오면 된다"며 "수학은 상대평가인데 한국사는 절대평가다. 한 대로만 하면 된다. 한국인이라면 알아야 하는 기본적인 소양을 묻겠다는 게 출제 의도"라고 강조했다.

정승제는 내신 8등급이었던 학생을 1등급으로 올린 장본인. 정승제는 1년 만에 성적을 수직 상승시킨 비법에 대해 "선행학습을 잘하고 시험을 잘 봤던 친구들도 문제를 푸는 방식만 공부했기에 응용력은 약하다. 수능에서 7문제 정도는 어렵게 주는데 그걸 맞히냐에 대한 싸움이다. 그걸 풀려면 완벽하게 알아야 한다. 그래서 모든 학생들은 고3 때 다시 개념을 공부해야 한다"고 문제 푸는 방식보다 그 개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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