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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새해전야' 김강우 "대본도 안보고 출연 결정…홍지영♥민규동 감독님 부부 존경해"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1-02-02 10:5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강우가 '새해전야'를 택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 로맨스 영화 '새해전야'(홍지영 감독, 수필름 제작). 극중 이혼 4년차 형사 지호 역을 맡은 김강우가 2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돈의 맛', '간신', '사라진 밤' 등의 작품에서 굵직하면서도 믿음직한 연기로 언제나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데뷔 17년차 배우 김강우가 '새해전야'로 돌아왔다. 사람 냄새 나는 형사 역할을 위해 뽀글 머리 파마를 하는 등 외적인 변신을 꾀하며 힘 뺀 연기로 사랑스러운 로맨스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극중 김강우가 연기하는 지호는 이혼 4년차의 형사로 강력반에서 좌천되어 현재 이혼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효영(유인나)의 신변보호를 떠맡게 된다. 완벽한 차도녀처럼 보이지만 내면에 깊은 상처를 지닌 효영에게 자꾸만 마음이 쓰이는 그는 밀착 경호를 계기로 잊고 지냈던 설렘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이날 김강우는 "저는 정말 대본을 보지도 않고 이 작품을 한다고 했다. 홍지영 감독님에 대한 믿음과 이상한 패밀리십이 있다. 그리고 수필름(제작사)에 대한 믿음도 있다. 그리고 제가 이전 편인 '결혼전야'도 출연했었으니까 이 작품도 하고 싶었다"며 영화를 택한 이유를 전했다.

이어 "'결혼전야'를 한 게 벌써 6~7년 전이다. 그 인물은 결혼을 하기 막 직전의 어설픔과 설렘이 있었다. 그런데 '새해전야'의 이 인물은 결혼도 해보고 이혼도 해보고, 어쩌면 어른스러운 삶을 살아온 인물이다. 저도 같은 시간을 지내온 느낌이다. 물론 전 이혼은 안했지만.(웃음) 그런 면에서 재미있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홍지영 감독에 대한 남다른 신뢰와 애정을 드러낸 김강우는 특별한 이유가 있냐고 묻자 "감독님은 큰 누나 같다. 연출과 배우의 관계를 떠나서 큰 누나 같다. 그렇다고 우리가 엄청 자주 만나고 연락하는 건 아니다. 다만 제가 느끼는 신뢰는 감독님의 인품에서 오는 것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민규동 감독님(홍지영 감독의 남편)도 마찬가지다. 두 감독님의 삶의 태도가 정말 존경스럽다. 두 분이 작업을 해나가시는 과정도, 또 아이를 키우는 모습 생활하시는 모습도 존경스럽다. 서로를 존중하며, 한 명이 작품을 하시면 한 명은 가정을 지키는 모습이 정말 멋있다. 제가 상의드릴 일이 있으면 연락도 한다"고 전했다. 또한 "연출적인 면에서는, 홍지영 감독ㄴ미은 일단 열린 귀를 가지셨다. 그리고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으신다. 그 안에서 배우의 새로운 모습을 끄집어 내는 능력이 있으신 것 같다. 그런 믿음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새해전야'는 '키친'(2009), '무서운 이야기'(2012), '결혼전야'(2013),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2016) 등은 연출한 홍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강우, 유인나, 유연석, 이연희, 이동휘, 염혜란, 최수영, 유태오 등이 출연한다. 2월 10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osun.com, 사진 제공=에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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